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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9. 분데스리가 매치11. 도르트문트 vs 묀헨글라트바흐

불뱀술2014.11.10 12:32조회 수 4017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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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리그 패가 없는 묀헨과 도르트문트가 만났습니다. 묀헨은 상승곡선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을것이고 도르트문트는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싶었을겁니다. 담담한 팀과 절박한 팀이 만나서일까요. 경기 내용은 생각보다 일면적이었습니다. 묀헨 팬들은 너무나도 속이 터진 경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도르트문트는 리그 경기를 할때마다 데자뷰를 겪습니다. 상대팀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인 형태를 취하며 빠른 역습이나 수비 뒷공간을 노립니다. 바이언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팀들이 이 전략을 취했고 실제로도 이 전략은 잘 먹혔습니다. 리그 순위가 그것을 증명하지요. 오늘 만난 묀헨 역시 같은 전략으로 경기를 임했습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한숨을 쉬었지요. 아 또야..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묀헨의 공격이 날카롭질 못했다는것이죠. 도르트문트의 수비가 아주 좋았거든요. 묀헨의 슈팅기록이 1개였을정도로 말이죠. 묀헨은 컨디션 문제였던건지 패스가 엉망이었고 그나마 연결이 되던 패스들마저 수비수들에게 차단당하면서 90분내내 끌려다녔습니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이 수비 과정에서 최종 수비수의 지나친 전방 압박이 뒷공간을 노출하는 빌미가 되었고 또 그것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 경기를 그르칠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죠. 수비간의 호흡이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패스 경로를 읽어내고 차단을 하거나 패스받는 선수에게 바로 붙어서 볼을 가로채는 플레이였습니다. 이런 플레이를 하면서도 파울이 적었어요. 한마디로 차단한 공이 대부분 공격으로 이어졌다는거죠. 이것은 도르트문트가 일방적인 공격을 하게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켈과 벤더는 스틸한 공을 질 좋은 패스로 연결해주는 기민한 모습도 보였구요. 만점 활약! 반면 묀헨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공격전개 차단과 질 나쁜 패스 등이 곂쳐 경기를 말아먹게 되었습니다.


 그럼 문제점도 살펴보겠습니다. 카가와 폼이 잘 안올라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중앙 공미 포지션의 선수의 활약이 미비하다는 것은 도르트문트 공격력의 약화를 불러올수 있는 문제가 됩니다. 공미 역활을 잘 소화하는 로이스, 카가와, 음키의 공존 전술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만은 결과가 그리 좋지 않네요. 그리고 요즘 매 경기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포워드의 부재 역시 문제가 큽니다. 크로스를 따내는 횟수가 줄었어요. 이것은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격루트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에요. 거기에 오늘은 로이스가 골대를 두번이나 맞추는 등 골 운도 따르질 않아서 더욱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8분에 터진 크라머의 자책골은 의미가 컸습니다. 이 골이 없었다면 도르트문트는 다급하게 공격을 하게 되었을것이고 늘 그렇듯이 다급한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을것이며 체력 소모가 가속화되어 잘되던 수비마저 흔들릴 우려가 있었습니다. 결승골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타이밍이 참...


 의미있는 1승을 거두었습니다.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연패를 끊었으니까요. 차근차근 승점을 따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경기는 11월 22일 파더보른과의 원정경기입니다. 10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경기입니다. A매치 기간동안 푹쉬고 전술 가다듬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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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4.11.10 14:04 댓글추천 0비추천 0
    크라머의 아름다운 골이 어떤 나비효과를 만들지... 근데 진짜 자책골이라서 그렇지 포물선이 아름다웠어요...
  • Raute님께
    불뱀술글쓴이
    2014.11.10 19: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좀머가 넋을 잃고 바라보았죠(...).
  • 그렇게 완벽한 칩슛은 자책골이 아니면 나오기 어렵겠지요(...)
  • 시테님께
    불뱀술글쓴이
    2014.11.10 19:16 댓글추천 0비추천 0
    크라머가 원치않게 겜을 던지자마자 켈이 다가가서 다독여주더군요. 경기가 끝나고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죄다가서 위로해주고.. 짠했습니다. ㅜ ㅜ
  • 2014.11.10 1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운이.. 운이...
  • Ciro님께
    불뱀술글쓴이
    2014.11.10 19:49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동안은 운이 없을때가 많았으니까요. ㅎㅎ 항상 0을 향해 달리는 운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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