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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너는 커리어가 생각만큼 잘 안 풀릴 것 같네요

Schlotterbeck2023.05.13 11:47조회 수 21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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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주목받을만한 감독 중에서(로제 이후로 글라스너, 스벤손, 바움가르트 정도에 넓게 봐서 회네스, 마쎈까지) 경기 내적으로 더 규모가 큰 팀 갔을 때 망할 확률이 제일 적은 사람이 바로 글라스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소위 전술적 역량이랑 별개로 사람이 너무 모나서 앞으로의 커리어가 크게 기대가 되지 않네요.

 

이전 소속팀이던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분명 마지막 시즌엔 팀의 오랜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달성했고 그 안의 과정을 봤을 때 경기력이나 선수단 구성이나 상당히 잘 갖춰진.. 소위 내실이 좋은 팀처럼 보였는데 결국 흔히 말하는 쫌팽이 같은 성질머리 때문에 팀 수뇌부(슈마트케랑 대놓고 사이 안 좋았고)랑 갈등 빚다가 시즌 끝나고 허무하게 잘렸는데 그 때만 해도 이게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인지 긴가민가해서 판단을 보류했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모습 보면 결국 사람 기질 자체가 예민한 게 확실하게 팩트인 모양새입니다.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리들레 바쿠 가지고 대놓고 공개석상에서 단장이랑 실랑이 벌일 정도였고(지가 요청한 영입이 아니었다고... 아이러니한 건 바쿠의 커리어 하이는 글라스너 밑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개인적으로 선수 처지는 생각도 안하고 막 지르는 거 보면서 와 진짜 속 좁다 느꼈었네요) 경질 이후에는 몇몇 볼프스부르크 선수들이(개중엔 팀 베테랑 라인인 길라보기도 있었고) 잘려서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할 정도였으면... 어지간히 깐깐하게 굴긴 했나 봅니다. 바쿠 관련해서도 그렇지만 이적시장 관해서도 깐깐하게 구는 것 같고, 유망주들만 모으는 것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것 같고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첫 시즌은 본인도 지원이 적을 것을 감수하고 간 것인지는 몰라도 별 일 없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크뢰셰를 비롯한 팀 수뇌부랑 사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더니 월드컵 종료 이후에 그대로 말아 먹으면서 이걸 빌미로 상호해지로 프랑크푸르트 생활이 매듭지어진 느낌입니다. 사실 글라스너 입장에서는 코스티치도 나갔고 은디카, 카마다도 나가는 거 사실상 확정난 마당에 좀 더 확실한 즉전감 보강을 바라긴 했을 거에요. 근데 프랑크푸르트가 '아직은' 그렇게 빅 마켓이 아닌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너무 무리한 걸 바란 게 어느 정도 맞지 않나 싶고요.

 

아 말은 이리 했지만 크뢰셰(이번 이적시장은 왓포드로 떠난 벤 망가보단 크뢰셰가 거의 주도했다 보는 것이 맞으니)가 일을 막 엄청 잘하지는 못했죠. 콜로 무아니는 본인만의 공이 아니고, 그걸 떠나서 결국 큰 보탬이 되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자계로 주워와놓고 계속 드러누워 있다 잘츠부르크로 재임대된 희대의 먹튀 옹게네 같은 건만 봐도... 천재지변 급으로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지만 정치 관련으로 갑자기 은퇴한 힌터레거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한 건 사실 엄연한 실책이기도 합니다. 나이 40 먹은 하세베 마코토가 주전인 게 말이 되나요... ㅋㅋ

 

잡설이 길었는데, 글라스너가 특유한 전술적 색채도 가지고 있고 약한 전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달성한 것을 보면 분명히 싹수가 큰 사람인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독의 또다른 중요한 요소인 매니지먼트 부분에선 많이 뒤떨어지는 감이 있어 보여요. 너무 꼬장꼬장하게 구는 것도 문제인데 정치력이 딸려서 그렇게 하면 안되는 때에도 고자세로 나서 버릇하는 게 문제 같습니다. 뵐페에서나 프랑크푸르트에서나 자기는 굴러 들어온 돌인데 말이죠. 특히 팡풋에선 자기랑 마찬가지로 팀 내 기반 별로 없는 크뢰셰랑 알력싸움에서 진 거라 봐도 무방한데 솔직히 저번 시즌에 완전 언더독으로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한 감독이 뭐 어떻게 하길래 팀 내부적으로 감독 때문에 분위기가 완전히 엉망이라고 키커에서 말이 대놓고 나올까 싶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자계로 대놓고 런할 주축 선수가 둘이나 있는 팀 라커룸이라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거의 10경기 동안 못 이기고 있는 팀이라 감독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맞긴 하겠죠.

 

투헬도 그렇고 다른 수많은 사례가 보여주지만 축구팀 운영이 1년 2년 하고 끝냐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거라 사람끼리 관계 맺고 하나의 구심점이(감독이든 단장이든 선수든 - 보통 감독이면 제일 바람직하지 않나 싶네요) 나타나서 팀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냐 없냐가 한 팀의 지속적인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글라스너는 그 부분에서 떨어져서 엄청 크게 되긴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선수 시절 커리어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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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바쿠는 결론적으로 뵐페 영입 최근중에 가장 성공적인거 같은데..

     

    글라스너 프랑크푸르트에서 보여준 건 리그와 대항전 병행을 너무 못해요.

    아 물론 중간 정도 되는 스쿼드로 로테 돌리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특히

    이번 시즌은 시즌 중간에 월드컵까지 있어서 빡빡했는데..

    무아니도 린스트룀 빠지니까 무아니만 막으면 되고.

    th_021_.gif

     

    아 윙백은 로테 돌렸네요 부상으로 인한 로테 ㅋㅋ..

    소우 카마다는 노예인줄

     

  • 잘 읽었습니다.

    읽어보니 많이 아쉬운 상태네요.

    한 성격하는 상태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 하면

    어느 팀에서 영입을 잘 안 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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