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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감독의 '연막작전'

포동이2012.06.11 22:01조회 수 4146추천 수 1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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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뢰브 '음모론' 에 빠지기 시작한게 우크라이나랑 평가전 할 때쯤인 것 같아요.

그 경기에서 뢰브는 외질과 괴체의 공존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뜬급 없이 3백을 시도했죠.  

그 뒤에도 평가전에서 기행은 계속되었는데 괴체를 중미에 기용했던 스위스전은 압권이였죠.


독일은 월드컵 이후로 사실상 전술이 고착되어 너무 많이 노출되어버렸어요.

이런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사실상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독일이 우승 후보로 분류되면서 상대팀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할테니까요.


제 생각은 뢰브 감독이 유로 예선전 사이사이에 있는 평가전을 이용해서 자칫 뻔해보일 수 있는 독일의 전술과 주전 라인업에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허장성세를 한 것이 아니냐 하는거죠.


물론 뢰브의 실험이 단순히 연막에 그치는 것이였다고는 생각치 않아요.

변화를 나름대로 모색하면서 선수들을 경합시켜 질적인 향상을 도모했던 의미가 크겠죠.

그런식으로 메르테자커와 훔멜스를 저울질하고,

괴체와 로이스를 경합시켜 뮐러 외질 포돌스키를 긴장시켰죠.

고메즈와 클로제도 뢰브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결정이 내려져 있으리라고 보지만 둘을 계속해서 번갈아 실험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았어요.

또 회베데스 슈멜쳐 보아탱은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선택받지 못했고요.


이윽고 본선이 열리고 포르투갈전에서 뢰브의 선택은 훔멜스와 고메즈 그리고 보아텡이였어요.

이 선수들이 선택되리라고 장담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마 전문가 중에도 거의 없을 거에요.

선수 본인들도 모르고 있었을거구요.

독일과 맞붙게될 라이벌 팀 감독들은 더더욱 예측할 수가 없었을 거에요.

포르투갈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마 고메즈일지 클로제일지 마지막 시점까지 의심하면서 대응 전술 찾기에 고심했겠죠.

무서운 건 다음이 네덜란드전인데 클로제가 나올지 고메즈가 나올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는 거에요.


전술도 마찬가지인데 포르투갈전 뚜껑을 열고보니 2010년의 독일팀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있었죠.

강한 전방 압박과 현란한 스위칭은 없고 안정적으로 볼을 점유하면서 철퇴 찍기에 주력하는 기현상이 필드위에 펼쳐졌어요.  

이런 변화에 B조 라이벌팀들은 적절히 대응하기가 힘들겠죠.

다음 라운드의 독일은 또 다른 팀일 수 있으니까요.



과연 독일은 계속해서 포르투갈전에서 나타난 전술을 고집할까요?

앞으로 독일의 주전 공격수는 누구일까요?

로이스 괴체는 대체 어떻게 활용할 생각일까요?


이 모든 것은 이미 뢰브 감독의 머릿속에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며느리도 모를 거에요.



코딱지를 드시는 것도 또 하나의 '연막' 이 아닐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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