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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샬케 관전평

이스트2011.07.24 15:32조회 수 730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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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마이스터의 주인공 도르트문트와 리가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포칼 컵 우승을 차지한 샬케의 경기. 사실 샬케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승리까진 바라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상대인만큼 어느정도 가능성만이라도 보여주길 원했었죠.

결과적으로 샬케는 소득과 개선되야 할 부분이 모두 다 발견된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샬케의 진영입니다.

-----------------훈텔라--------------
-----------라울----------------------
----드락슬러--------------바움요한------
-------------홀트비------------------
--------------------마팁----------------
---푹스-------------------------회거-----
--------회베데스--------파파도풀로스-----
---------------페어만----------------

4-4-1-1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주로 역습을 노리려는 의도가 보였습니다. 어차피 지난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맞불을 놓거나 볼을 더 많이 점유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긴 힘드니까요. 그러나 랑닉의 이러한 의도는 성공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도르트문트와 역습의 짜임새가 정말로 비교됬습니다. 도르트문트의 경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역습 상황이 찾아오면 괴체와 카가와가 흐름을 살려나갔는데 공과 상관없는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좋아서 패스를 줄 공간이 많았습니다. 간간히 터지는 귄도간의 센스도 돋보였구요. 샬케의 수비진은 괴체를 막으려하면 어느순간 뒷공간에 카가와나 레반도우스키가 침투해있고 카가와에게 수비를 붙이면 귄도간이나 괴체에게 슛팅 찬스가 만들어지는 힘든 상황에 계속 직면했습니다. 물론 도르트문트가 마무리에서 바리오스의 부재 때문인지 약간 미숙한 모습을 나타내었고 페어만의 선방으로 무실점을 지키긴 했지만요.

반면 샬케 역습의 경우 홀트비와 바움요한이 중심이 되었습니다만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당연히 짜임새있는 역습은 나오기 힘들었구요.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인 홀트비의 슈팅 역시 철저히 개인 역량에 의해 만들어진 장면이였습니다. 만약 파르판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바움요한 대신 출전할 수 있었다면 더 효과를 거둘 순 있었겠지만 어쨋든 역습 상황에서의 모습이 도르트문트에 비해 좋지 못했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관전평은 라울은 지난시즌보다 더 쳐져서 플레이한다는 느낌입니다. 지난시즌에는 1선과 2선을 번갈아 움직이면서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면 오늘 경기는 훈텔라가 교체되기 전까진 거의 2선에서 주로 움직이며 패스의 연결고리를 담당했습니다. 물론 경험과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만큼 패널티 박스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에서의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훈텔라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상대 수비진과 줄타기 하는 모습도 좋지 못하였고 무엇보다 수비수와 경합이 붙었을 때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면 곧바로 포기하는 장면은 정말 실망스러웠죠. 물론 샬케가 밀렸던 경기인 만큼 미드필더들의 지원이 부족했었지만 분명 훈텔라 스스로의 잘못도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 최고의 소득은 바로 홀트비와 푹스의 콤비 플레이 입니다. 이 두 선수는 보훔, 마인츠를 거쳐 샬케까지 3년간 함께 뛰고 있는데 호흡이 정말 좋았습니다. 바움요한(물론 회거가 익숙치 못한 오른쪽 풀백에 위치하면서 오버래핑이 부족하긴 했지만)이 위치했던 오른쪽과 달리 홀트비가 중앙에서 간간히 사이드로 빠지면서 움직인 왼쪽측면은 상대적으로 활발했고 위력적이였습니다.

페어만은 승부차기에서 2개를 막아내며 영웅으로 등극했지만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깔끔한 처리 능력이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상대 선수의 슛팅을 막아내고도 다시 놓치는 장면도 있었구요. 그래도 꽤나 위험했던 상황이 많은 경기였는데 무실점으로 지켜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네요. 조금 더 경험이 쌓이게 된다면 좋은 골키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점들은 이정도 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샬케의 입장에선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시즌 개막전이고 핵심선수들이 다시 복귀한다면 지난시즌보단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네요.

Schalke 04 개인평점

Fährmann(2) - Höger(3.5) , Höwedes(2.5) , Papadopoulos(3) , Fuchs(2.5) - Matip(4) , Holtby(2) - Baumjohann(3.5) , Draxler(3.5) - Raul(3) - Huntelaar(4.5)
이스트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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