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초 독일 축구계를 깊은 시름에 빠지게 했던 심판들과 선수들의 승부 조작사건이 사그러들기도 전에 또 다시 독일 축구계가 승부 조작 파문에 휩싸이고 있다.

2005년 11월, 2004년도 동안 총 23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심판 2명과 은퇴 선수 1명이 연루된 6명의 승부 조작단에게 징역 및 집행유예를 선고되었고 심판들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독일 헤센주의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빌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박사들에 의한 승부조작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원할한 조사를 위해서 아직 구체적인 팀이나 선수들의 명단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사건에 연루된 외국인 도박사 4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데 독일 축구의 마이너리그라고 할 수 있는 2부 분데스리가와 지역 리그의 경기 중 최소한 5개 경기가 승부 조작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승부 조작의 특징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이루어진 도박과 관련된 것으로 이 도박의 특징은 어떤 특정 경기에서 몇 개의 골인이 될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

따라서 대부분 골키퍼와 수비수가 수천 유로씩에 매수되어서 골을 허용하거나 파울. 혹은 패널티킥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월드컵 개막을 3개월여 앞둔 이 시점에서 다시 불거진 승부 조작 사건은 축구 강국 독일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