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터 짜이퉁에 올라온 흘랩과의 인터뷰입니다.
---
STZ: 흘랩씨,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 바르셀로나의 겨울은 어떤가요?
Hleb: 무슨 겨울이요? 벌써 봄입니다. 때로는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 독일이나 잉글랜드와는 달리 노천까페에 앉아 있을 수도 있답니다.
S: 날씨로만 보면 스페인과 잘 맞는 모양이군요.
H: 그럼요. 정말 좋습니다.
S: 그럼 당신의 스포츠적인 상황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H: 정말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전 제가 원하는대로 자주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안달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돌이켜 보면 VfB에서 처음 시작할 때도 힘들었고 3년 전 아스널에서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은 제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도 알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이 아니에요.
S: 그렇지만 약간 다른 생각을 하게도 만들 것 같습니다만.
H: 물론 생각이야 하죠. 전 가능하다면 늘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 이건 아주 보통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기에 나갈 수 없다면 불만족스러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지않는다면 프로라 할 수 없겠죠.
S: 어쩌면 스스로를 의심해 보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텐데요.
H: 그정도까지는 아직 아닙니다. 전 스스로를 믿고 있고 이 빅클럽에서 꼭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구요.
S: 그런데 왜 당신은 자주 경기장 밖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인가요?
H: 그런 FC 바르셀로나라는 팀이 훌륭한 선수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팀의 모든 선수가 자기 포지션을 얻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게다가 전 지난 가을 두달동안 부상으로 쉬어야 했고 때문에 제 리듬을 잃어버려 경쟁에서 밀렸던 것이죠. 이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겨우 쫓아갈 실마리를 찾는데만 몇주가 걸렸을 정도입니다.
S: 그렇게 복잡한 일이라면 여름에 이적할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나요?
H: 애당초 제가 여기 오자마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알렉스입니다. 여러분 제 자리 좀 만들어 놓으세요.'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전 이 팀에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온 것이고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S: 그런 꿈들은 쉽게 악몽으로 변하기도 합니다만.
H: 맞아요. 그런 얘기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S: 하지만 당신은 두려움이 없어 보이는군요.
H: 아뇨. 전 잠도 잘 자고 꿈도 꾸지 않습니다.
S: 팀내에서 당신의 직접적인 라이벌은 누구인가요?
H: 앙리, 메시 그리고 이니에스타입니다.
S: 3명의 월드 스타로군요.
H: 그렇다고 제게 위안이 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전 이제 스무살이 아니니 '뭐 어때 몇년 더 기다려보자' 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5월이 되면 전 28살이 됩니다. 전 더이상 기다릴 수 없고 그랬다가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죠.
S: 이와 관련해 감독인 요셉 과르디올라와 이야기해 본 적이 있나요?
H: 예,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감독과 저만의 것입니다.
S: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지난 여름 당신을 영입하려 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보아하니 이 소원이 다시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H: 만약 그렇다면 제게는 큰 영광이군요. FC 바이에른이 FC 바르셀로나처럼 전통의 빅클럽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죠.
S: 게다가 뮌헨은 당신이 예전에 뿌리를 내렸던 슈투트가르트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H: 예, 그렇죠.
S: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H: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해 어떻게 될 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바르셀로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이쪽이 우선입니다. 전 제가 이곳에서 자리를 잡을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선은 스스로를 증명해내야 합니다. 이를 제 스스로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S: 비상시에는 당신은 어찌되었든 당신이 경력의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VfB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H: 전 VfB가 상트페테르스부르크와의 경기를 라이브로 지켜봤습니다. 비록 팀이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팀입니다. 그리고 고메즈는 매우 훌륭한 공격수입니다.
S: 고메즈가 바르셀로나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H: 앙리, 메시 그리고 저에 대항해서요? 진지하게 말하자면 이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은 스페인의 책임자들에게 하셔야 할 것 같군요.
S: 하지만 당신은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갈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해 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H: 이 테마는 아직 꽤나 먼 이후의 일인 것 같지만 전 여전히 이를 원하고 있습니다. VfB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제게는 또다른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전 매우 편안했다고 언제나 얘기했죠. 그리고 저에 대해 편의를 봐주었던 팀에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전 아직도 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현재 바르셀로나에 있고 그밖에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 스페인에서 여러가지를 달성하고 싶고 그를 위해 열심히 싸울 것입니다.
S: 오늘 있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라면 제일 좋겠군요.
H: 저도 나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결정은 제가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독이 저를 원한다면 전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죠.
S: 미래를 좀 더 내다본다면... 다음 시즌에 당신은 어디에서 뛰고 있게 될까요?
H: 어떤 대답이 나올 것을 예상하시나요?
S: 바르셀로나요.
H: 좋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
인터뷰는 슈투트가르터 짜이퉁의 토마스 하이트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번역: srv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