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은 수비시 상대가 볼을 잡으면 근처 선수가 찰싹 붙어서 압박하고 그 사이에 2-3명이 협력해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자연히 공간이 촘촘해지고 패스도 끊길 확률이 높죠. 도르트문트가 계속 경합에서 밀리고 공격 작업이 망가지는 이유에요. 로베리같은 크랙은 없으니 패스 등의 팀플레이로 상황을 타개해야하는데 그 시도를 봉쇄해버리니 답답해지죠.
호펜하임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를 그르쳤습니다. 꽤 일방적이었기 때문에 그르쳤다고 표현해도 맞을 것 같군요. 옵사로 인한 골 취소와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몇차례 살리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경기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르트문트를 꽁꽁 묶는 조직력이 훌륭했어요. 좋은 경기였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음.. 시즌 시작하고 계속 되는 문제가 오늘도 반복됐습니다. 그나마 버텨주는 이유가 안정된 수비력이었는데 오늘은 수비도 무너지며 위험한 찬스를 많이 내줬어요. 거기에 디알로 퇴장까지. 로이스와 퓰리식이 1골 만들어준 덕분에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파코가 빨리 선발로 나왔음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시즌 선발에만 변화를 준 전술로 일관하는 파브르 감독은 고민 좀 해야할 듯 싶습니다. 선수빨로 안되는 팀을 만나니 와장창 무너져버리는군요. 스쿼드 상, 어쩔 수 없다는건 알겠는데... 쩝. 안타깝군요. 필립을 믿는다 스트라이커 영입은 없다 던 보드진을 줘 패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짜로. 이적시장 막판에 파코 하나 영입하고 시즌 치르려는 안일한 대처가 이 상황을 만들었어요. 망할 놈들 같으니. 에휴.
경기를 치른 코칭스탭, 선수들 모두 고생하셨고 응원하신 팬분들도 고생하셨습니다. 26일, 뉘른베르크와의 리가 홈경기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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