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있었던 이적에 관한 얘기를 이제야 하게 되네요. 요 며칠 코바치-바이언 일도 있고 오늘 바이언측 인터뷰 보고 화도 많이 났는데 언더독 팬질하다보면 체념은 참 금방 하는 편이라 ..
벌써 작년이네요. 흐라데키 재계약 거절이후로 팬포럼 자체가 워낙 시끌시끌했습니다. 사실 성난 팬들이 많았죠. 그도 그럴것이 레버쿠젠과 링크가 나면서 올드팬들에게는 예전 스켈라때가 많이 생각난나봅니다. (03/04시즌에 플레이메이커였던 에르빈 스켈라가 강등권에서 힘겹게 싸움중이었던 프랑크푸르트와 재계약 협상에 미진한 태도를 보였고 레버쿠젠과 진하게 링크가 나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팀과 결별하게 된 일입니다. 당시 팀도 강등되고 스켈라도 레버쿠젠 이적이 불발되며 빌레펠트로 가지만 그 뒤 커리어는 하향세였고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그 당시 팀을 떠난걸 상당히 후회했습니다.)
어쨌든 비슷한 흐름과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포럼도 시끄러웠고 팬들에게 흐라데키의 거취와 관려한 설문조사까지 이뤄졌습니다. 성적을 위해 1년 잘 쓰고 후임을 구하자, 당장에 단 얼마라도 이적료를 챙겨야한다, 세컨 키퍼인 짐머만을 주전으로 쓰고 흐라데키를 벤치에 묵히자 등등 재밌는건 금의환향한것도 아닌 세컨 짐머만의 인기가 상당히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때다 싶어 본인이 주전을 못뛸 이유가 없다며 인터뷰하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최근에는 도르트문트와도 링크가 뜨던데 이제 후임까지 구했겠다 FA로 풀리는 흐라데키가 어딜 가든 상관없습니다. 이거 아니더라도 팀에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일찍 구한것도 다행인거 같아요.
흐라데키 후임은 독일 축구팬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덴마크산 국대키퍼 프레데릭 뢴노우입니다. 작년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5개의 결정적인 선방들로 슈필러 데스 슈필스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반사신경이 상당히 뛰어난 재능인데 프랑크푸르트와 링크나고 며칠 안있어 오피셜까지 떠서 놀랍기도 하고 안도부터 되더라구요ㅎㅎ 키커에서 아래 사진처럼 흐라데키와 재밌는 공통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뢴노우의 다음 행선지가 예측가능한건 왜일까요? ㅎㅎ
프랑크푸르트는 적어도 제가 팬질한 시간 동안 '주전' 골리 낙점으로 한번도 실패한적은 없어서 -설사 지난번 처럼 주전으로 와도 프리시즌에 (린드너가) 하자가 있으면 바로 (흐라데키로) 교체하는 빠른 대처도 보여줬고..- 다음 시즌 활약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ㅎㅎ
덧붙이면 그동안 흐라데키가 보여줬던 몇 몇 예능장면들을 이제 어떤 팀이 맛 보게 될지 기대됩니다. 원래 맛있는건 나누는겁니다 ^^
뢴노우의 플레이가 궁금하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영상 두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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