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합니다.

이미 6분대군요. ㅠㅡ

도르트문트는 로이스가 돌아왔고 소크라티스가 결장, 아칸지가 선발입니다. 그 외엔 지난 쾰른 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쉬얼레가 왼쪽 날개로, 로이스는 공미에 가까워보이는군요.

바추아이는 임대와서 원없이 선발출전할 것 같습니다. ㅎㅎ 많이 성장하길.

사실 소크라티스가 아무리 터프하다고해도 매경기 출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아칸지의 합류가 반갑습니다. 리가에 잘 적응해서 활약하길.

오늘은 원투패스가 꽤 보입니다. 굉장히 바랬던 장면이었어요.

바추아이가 상대 수비를 강하게 챠징, 균형을 무너뜨리며 볼을 빼앗아냅니다. 오바메양이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죠. 좋아요. 근데 꽤 거칠어서 파울을 줄 법한데 안부는군요.

바추아이는 리그를 옮긴 뒤에 첫 경기가 18위 쾰른, 두번째 경기가 17위 함부르크입니다. 천천히 적응하기 좋은 일정이에요.

숏패스, 논스톱패스, 논스톱크로스, 헤더로 이어지는 흐름이 무척 좋습니다. 로이스가 관여한건 첫 패스뿐인데 이 친구가 없으면 저 장면이 잘 안나와요.

중앙에서 전개되는 과정은 좀 더 침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확도가 좋질 않아요.

함부르크 공격이 우당탕탕하면서도 강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몸을 날려서 슈팅을 막아내고 있어요. 사실 측면에서 볼이 안올라오면 위험한 상황이 안나올텐데...

퓰리시치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드리블을 할 떄 좀 더 영리하게 들어갈 필요가 있어요. 수비가 밀집된 사이로 들어가기보다는 동료에게 내준다거나 뒤로 빼는 방법도 있구요. 드리블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황판단 능력도 있어야해요.

함부르크는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보니 역습 시, 전개가 매우 어렵습니다. 수비압박에 볼을 빼앗기는 상황이 많고 그게 아니어도 수비에 둘러쌓인 소수의 공격수들에겐 볼을 주기가 어렵죠. 오른쪽 측면이 헐거운 편이니 여기를 공략해서 볼을 박스 안으로 넣어주는 전술이 좋아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도르트문트는 공중볼에 취약한 편이거든요.

아 수비수의 패스미스는 치명적이에요. 좀 더 신중하게 패스해야해요.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함부르크 수비 뒤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패스를 주기가 어렵고 틈을 봐서 주더라도 스틸당하기 쉽죠. 그래서 롱패스를 주면 상대 밀집수비에 막힙니다. 너무 읽히고 있어요.

전반 끝납니다. 스코어는 0 - 0 입니다.

여전히 헐거운 수비지만 터프하게 달라붙어주고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이 전까지는 약간 사리고 있다는 느낌도 있었거든요. 몸으로 부딪치는걸 두려워하지않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물론 부상은 조심해야해요.

후반 시작합니다.

바추아이 골!!!

아 로이스 패스 하나가 상황을 이렇게 만듭니다. 원터치로 전방에 뿌리는 패스 하나로 쉬운 크로스 찬스를 만들고 퓰리시치의 크로스, 바추아이의 슬라이딩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사랑한다 로이스야...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정말 위협적입니다. 수비 어쩌냐 진짜...

우드가 빠지고 아르프가 들어갑니다.

훈트가 빠지고 살리호비치가 들어갑니다. 

함부르크에서는 뮐러가 가장 무서웠는데 부상으로 빠진게 크군요.

카가와가 사이드 밖으로 나가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긴 모양이에요.

함부르크는 공격 숫자가 너무 적어요. 전방에서 선수들이 수비에 막혀있는데 패스 줄 곳이 없어보입니다. 그렇다고 개개인 실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어렵습니다.

아아 이걸 놓치나 ㅜㅜㅜㅜㅜ

카가와가 빠지고 다후드가 들어갑니다.

정말 아쉽군요. 쉬얼레의 슈팅을 마테니아 키퍼가 워낙 잘 막았어요. 그 전에 로이스의 패스가 정말 기가 막혔구요. 크.

융이 경고를 받습니다. 바추아이의 종아리를 걷어찼어요.

바이글, 다후드 패스가 정말 구리군요. 전개 시작지점에서 패스미스를 해버리니 전방으로 볼이 가질 않아요.

바이글은 자신의 장점을 다 잃은 느낌입니다. 이건 정말 큰일이에요. 우리 팀 수미의 미래인데... 팀에서 원하는 것과 본인이 잘하는 것이 상충돼서 둘 다 안되는 느낌입니다. 수비 잘 못하는 앤데 수비를 신경쓰다보니 패스도 망가졌어요. 전개에 가담해줘야하는데 그러기엔 도르트문트 수비가 너무 약해요. 바이글에겐 여러모로 안좋은 상황이죠. 투헬 감독 때처럼 5백하믄 앞으로 나갈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그 때를 재연하긴 어렵죠.

엑달이 빠지고 한이 들어갑니다.
로이스가 빠지고 괴체가 들어갑니다.

고생했다 로이스야! 너밖에 없다. ㅠㅜ

확실히 도르트문트에 가장 창의적인 선수는 로이스고 그 다음이 괴체에요. 둘이 핵심이죠. 여기에 잘 받아먹는 스트라이커, 그리고 좌우 풀백. 이 포지션이 시급해보입니다.

풀백이 안정되면 전체적인 수비도 좋아질거에요. 지금은 풀백의 짐을 센터백들이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많아요. 그렇다고 공격전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수비만 안정시키면 중앙은 자연스럽게 좋아질겁니다. 좋은 선수는 많아요.

퓰리시치가 빠지고 카스트로가 들어갑니다.

70-80분 이후로 이기고 있을 때 공격을 자중하고 수비에 신경쓰다가 상대에게 줘털리는 장면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비 못하믄서 이러지 좀 말자. 예전 유로파 리버풀 전과 얼마 전의 샬케 전이 생각나 진짜로. 그 경기들 아니어도 아슬아슬했던 경기는 수없고.

함부르크의 공격력이 좋아보이진 않는데도 일단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볼이 있으면 이상하게 위험한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애초에 안올라오면 좋은데 측면 수비가 정말 안좋아요. 중앙에 부담이 많은 이유가 이겁니다.

괴체 골!!!!

역습 상황에서 쉬얼레가 한건 해줍니다. 캬. 들어가는 괴체에게 정말 좋은 스루패스를 해줬어요. 괴체는 마테니아 키퍼가 오기 전에 살짝 볼을 띄워서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 끝납니다. 스코어는 2 - 0, 도르트문트의 승리입니다.

로이스가 돌아왔습니다. 이 한 문장이면 이 경기는 요약되겠군요. ㅎㅎ 내가 떠줄테니까 넌 입만 벌리면 돼 라고 말하는 듯한 플레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외엔 수비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센터백 둘이 최후방에 있고 좌우 풀백과 중원 선수 셋. 이 다섯명이 허리를 맡아야합니다. 한데 풀백은 공격도 수비도 구려요. 수미인 바이글은 전개에 가담하지 않구요. 그럼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전방에 있는 로이스를 제외한 카가와 혼자 박투박으로 움직여야합니다. 쉬얼레와 퓰리시치도 종종 내려와주긴하는데 시작점에 문제가 생기니 볼 전개가 쉽지 않죠. 상대 수비는 중원 밀집이구요. 계속 끊기고 막히는 이유에요. 특히 풀백 문제가 심각합니다. 피슈첵은 과거의 그가 아니고 톨얀은 수비가 무지하게 나빠요. 계속 뚫려대니 이거 참. 이번 시즌은 이 멤버로 가야하니 전술로 해결봐야해요. 투헬은 이런 면에 강점이 있었죠. 쬐끔 그립긴한데 뭐 어찌됐든 그 성격으로는 오래하기 힘들었을듯. ㅋㅋ
암튼 로이스가 돌아왔으니 한시름 덜었고 챔스권만 수성하길 바래야겠습니다. 유로파는 기대하지 않으렵니다. 이 상황에서 둘 다 욕심냈다가는 사단날듯. ㅎㅎ

경기를 치른 코칭스탭, 선수들 고생하셨고 응원하신 팬분들도 고생하셨습니다. 16일, 아탈란타와의 유로파 홈경기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