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이언의 새로운 단장으로 하산 살리하미지치(이하 브라쪼 : 영어로 하면 little brother, 살리하미지치보다 나이 많은 누나가 있기에 부모님이 지어준 별명)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리시즌 기간동안 중국에 에우베르, 클로제, 살리하미지치가 홍보대사로 같이 참석을 했는데, 때마침 단장에 선임에 관한 뉴스가 계속 나오던 시기였고 칸, 람, 봄멜 순으로 순서대로 모두 단장제의를 거절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클로제도 단장자리에 관련된 미팅을 했다고 하는데 결국 바이언은 브라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에우베르는 일단 남미 스카우터할때 업적이...)
브라쪼의 상황과 비슷하게 볼 수 있는 과거의 역사는 09년 네어링거의 단장 선임입니다
2. 당시 회네스가 단장에서 회장으로 올라가게 되면서 단장직의 빈 자리는 네어링거가 차지하게 되는데...
회네스라는 바이언의 상징, 평생 아이돌이었던 거물의 자리를 네어링거가 대신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회네스는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휘어잡고 때에 따라서 갈구기도(슈바이니가 개털같은 머리 스타일 + 염색으로 나타나자 라커룸에서 폭풍갈굼을 시전) 하고
설전에서도 타팀들을 혈압오르게 만드는 화술로 상대방을 제압, 필요할때는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면서 많은 타팀 팬들이 저 돼지같은 영감탱이라고 부들부들하던 시절이었으니 말이죠
뒤를 이은 네어링거는 어설프게 회네스를 따라하는데 말에 헛점이 많아서 오히려 역으로 관광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네어링거가 말하는 것에서 구멍이 너무 많은지라 회장으로 올라갔던 회네스가 종종 대신하는 발언을 날릴 정도였으니 말이죠;;;
물론 무작정 네어링거만을 탓할수도 없는게 회네스는 일찍 은퇴하고 젊은나이부터 바이언의 단장을 한 사람이니 고작 1,2년차의 단장경험과 특출나지 않았던 선수시절 경험은 회네스의 바짓자락조차 잡기에도 버거운건 분명합니다
하필이면 네어링거가 단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은 도르트문트에게 리가에서 짱짱하게 잘나가던 시기라, 네어링거가 어그로를 시전하면 시전하는 족족 털리던 시절이었는데
새로운 단장으로 선수시절 화려한 커리어 + 카리스마 + 똑똑함을 모두 갖춘 잠머가 오면서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했고 하인케스, 펩등의 감독과 함께 보드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바이언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3. 지난시즌 단장 없이 팀이 굴러갔는데, 보드진이나 안첼로티나 조금 힘든 시즌이었나봅니다.
람이 은퇴했다고는 하지만 워낙 똑똑한 선수이고 주장에 항상 침착함을 겸비한 유형이라 빠른감은 있지만 람이 최적이었다고 봅니다
그 다음은 최선책은 칸이라고 보기도 하구요
물론 네어링거와 브라쪼의 현재 상황을 놓고보면 환경이 상당히 다릅니다
단장으로 역대 최장기간 부임하고 팀의 상징이었던 회네스의 뒤에는 누가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당시에는 팀의 철학적 기반을 놓고 람이 대놓고 비판할 정도로 살짝 삐그덕대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오히려 네어링거보다는 상황이 더 좋은 편이긴 합니다. 과거 팀 동료였던 사뇰이 수석코치로 새로 부임했고, 바이언도 현재 유럽에서 탑티어에 있는 클럽이니까요.
새로운 선수들도 거의 영입이 끝난 상황이기에 영입에 관련하여 머리아플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시즌 단장없이 (비록 챔스 8강에서 떨어졌지만) 첫시즌임에도 팀을 잘 이끌었던 안첼로티 체제에서 새로 단장이 부임한 만큼 얼마나 보좌를 잘 하냐가 문제겠죠
회네스라는 거물의 뒤를 이은 네어링거와 마찬가지로 선수시절 슈퍼스타, 똑똑함과 보드진의 감을 모두 갖춘 잠머의 뒤를 이은 브라쪼가 제 2의 네어링거처럼 어버버버하면서 앵무새처럼 회네스 말 따라하기, 잠머 말 따라하기 이런식으로 가게 된다면 타팀 입장에서는 위 아 더 월드를 시전하고 바이언 팬들은 울화통이 터지는 입장이 될 테니 말이죠
감독이 워낙 거물이고 보드진도 거물인 마당에 브라쪼가 얼만큼 잘할지는 모르겠지만 네어링거같은 재앙이 되질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4. 브라쪼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3년이라고 합니다
칸은 예전에도 단장으로 거론될때 계속 관심이 없다고 하는지라 미래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3년후라면 람이 단장으로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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