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커 1979년 10월호 18페이지에 실린 기사로 에릭 베티가 썼습니다.
글자가 잘 안 보이는 분들을 위해 글의 내용과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얼마 전에 썼던 것처럼 UEFA가 처음 UEFA컵을 만들 때 전신인 페어스컵의 영향을 받았고, 참가 티켓의 수는 페어스컵 당시의 기준대로 나눠줬습니다. 그래서 70년대 초반에 네덜란드가 아약스-페예노르트 등을 내세워 유럽무대를 호령했음에도 불구하고 UEFA컵 티켓은 2장에 불과했고, 이는 서독-잉글랜드-이탈리아(4장), 스페인(3장)에 비해 적은 수였죠.
그러다가 1979년에 UEFA에서 이 티켓 숫자를 조정하겠다면서 그 기준으로 내민 것이 UEFA 점수제입니다. 그런데 74/75시즌부터 78/79시즌까지 쭉 점수를 매겨봤더니 소숫점 차이로 잉글랜드가 4위로 밀려버리고, UEFA컵 티켓이 1장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잉글랜드는 서독과 함께 유럽 최고의 리그인데 어떻게 3장으로 줄일 수 있느냐!라는 반발입니다. 그러면서 벨기에, 네덜란드는 거품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죠.
근데 뭐 아예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니었던 것이 77년부터 7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잉글랜드가 유러피언컵을 우승하고 있었고, 5시즌 동안 3개의 유럽대회를 통틀어 4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거든요. 이후 1982년까지 유러피언컵 6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리그랭킹도 79/80시즌부터 2위로 올라서더니 꾸준히 탑3 안에 들다가 1985년에 1위를 차지합니다. 물론 헤이젤로 유럽대회 출전정지 먹으면서 나가리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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