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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골슈타트전에서 드락슬러와 볼프스부르크에 대한 소감.

pedagogist2015.09.13 19:53조회 수 155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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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잉골슈타트전에서 드디어 드락슬러가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KDB의 대체자인만큼 기대가 컸는데... 제 예상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선발출전하였습니다.



갠적으론 크루제가 중앙을 맡고 드락슬러가 측면에서 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과는 달리 크루제는 선발에서 제외되고 드락슬러가 중앙에서 선발출전하였죠. 도스트를 원톱으로 하고서 쉬얼레-드락슬러-칼리쥐리 선발라인업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간의 기사에서 드락슬러를 장기적으로 센터포지션으로 기용할 생각이라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센터포지션에서 장기적으로 KDB의 롤을 맡는 식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크루제와의 조합을 위해 당분간 윙어로 기용되리라 봤죠. 제 예상이 틀렸습니다.



어쨌건, 경기 중계가 너무 자주 끊겨서 경기의 흐름을 온전히 보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드락슬러 자체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인식할 수는 있었습니다. 충분치 못했을 뿐이죠. 분명 드락슬러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본기면에서 KDB에 떨어지는게 없는 선수라는걸 보여줬습니다. 꽤 좋은 쓰루패스를 보여주기도 했고 상당히 날카로운 중거리슛도 보여주었죠.



하지만, 그 이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여주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공격지역에서 볼을 잡을 때엔 KDB 못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선 중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KDB에게 기대해왔던 역습전개 장면도 있었으나, 경기 내적으로 흐름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KDB에 비해 활동반경 면에서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경기에서 드락슬러는 큰 문제가 아니었으며 공격진영에서도 잘한 편에 속합니다. 이 경기에서 나왔던 몇 안되는 득점찬스 상당수는 드락슬러로부터 이어졌거든요. 더 큰 문제는 왼쪽 윙어로 나온 쉬얼레였는데, 이 경기에서의 폼은 제가 그나마 남겨두고 있던 쉬얼레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부분 지워버렸습니다. 그동안 팀에서 자리를 못잡은 영향인지, 볼을 잡은 순간부터 굉장히 시야가 좁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볼을 잡는 동안 오버래핑하는 로드리게스를 활용하지도 못하였고 직접적으로 패널티박스를 공격하려는 패턴만 보여주려고 하였죠. 이번 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줌으로써 자리를 확보하려 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그 파괴력이 제로에 가까웠고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쉬얼레는 크루제와 교체되었고, 제가 예상했던대로 드락슬러가 왼쪽으로, 크루제가 센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드락슬러에게 다소간 아쉬웠던 종적/횡적인 활동반경을 크루제가 맡게 되었으며 쉬얼레로 인해 동맥경화에 걸렸던 왼쪽 측면에도 다소간 숨통이 트이게 되었죠. 동시에 80분 이후 구스타보가 빠지고 아놀트가 투입됨으로써 전진패스의 질이 좋아지게 되었고 볼프스부르크가 선호하는 공격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게 되었죠.




어쨌건, 볼프스부르크가 과연 KDB 공백을 메울 수 있을건지의 문제는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대로 드락슬러는 부분적으로 KDB의 향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이지만, 모든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크루제는 KDB만큼이나 영리한 선수이지만, KDB가 지닌 선천적인 자질을 가지진 못했습니다. 결국 KDB의 공백은 둘 중 한 선수가 채울 수 있는게 아니라, 둘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야만 채울 수 있는 것이라고 보네요. 그렇기에 다음 CSKA 모스크바와의 홈경기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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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결국 쉬얼레는 돈값을 못하나보군요.. 돌아온지 시간도 꽤 지난거같은데
  • 양돌님께
    pedagogist글쓴이
    2015.9.13 20:10 댓글추천 0비추천 0

    분명 개성이 있는 선수이지만, 이 선수는 지금 자신이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드는 돌파를 시도하였고 이게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차라리 이적하고 초반 몇경기가 가장 나았음. 좌측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오려 하는데, 쉬얼레의 장점은 그 부분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걸 노릴려면 차라리 칼리쥐리를 쓰는게 훨씬 나음.

  • 도대체 쉬얼레가 얼마나 못했는지 궁금한데 다음팟에도 없고 해외사이트에도 영상이 아직 안 떴군요 쩝
  • 허허...

    제2의 포돌스키가 되는건가 싶네요

    장기적으로야 드락슬러가 중앙으로 가는게 좋을려나 싶지만

    드락슬러 - 크루제 - 칼리쥐리

    라인업을 한번 보고싶은데....
  • 드락이, 크루제, 도스트?

    볼북 보는 눈이 왠만큼 괜찮은데 쉬얼레는 ㅋㅋㅋㅋ
  • 페다님이 보기엔 도스트는 어떤가요? 계속 원톱으로 안고갈것 같은가요?
  • Litz J님께
    pedagogist글쓴이
    2015.9.13 22:34 댓글추천 0비추천 0
    도스트는 꽤 괜찮은 선수이죠. 장기적으로 안고갈만한 선수인데, 선수가 오래 남을진 의문입니다. 계약기간도 내년되면 1년 남게 되고 그간 크고 작은 불만이 쌓이기도 한 것 같거든요.

    볼프스부르크의 넓게 배치된 축구방식에서 도스트처럼 패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공격수는 생각 외로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편이라... 다만, 공중볼 경합능력은 좀 향상되었으면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경기를 보고서 마이어나 도스트나 196cm로 동일한데 공중볼 경합에 있어선 너무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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