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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기의 리그 평가] 분데스리가 13/14 시즌, 이적시장 랭킹 (주관) 2/3

귀뚜라기2014.05.20 17:11조회 수 4830추천 수 2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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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는

 

 6위부터 11위 입니다. 지난번은 12위부터 내려갔으니, 이번에는 12위부터 역순으로 올라가봅시다.

 

전편은 http://bundesmania.com/xe/1104054 이겁니다.



12위  볼프스부르크 


In : 케빈 데 브뤼네(-), 칼리쥐리, 그륀(+), 팀 클로제(-), 말랑다(++), 구스타보(+++) 


Out : 구자철(+) 치게르치(--) 하세베(-)


볼프스부르크의 이번 이적시장은 돈을 쓴 것에 비하면 정말 알 수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사실, "이적료가 비싸다." 하는 이적은 우리가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정상입니다. 눈에 띄게 팀의 전력이 상승되었거나, 혹은 그 반대거나요.


볼프스부르크는 구스타보에게 굉장히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건 돈 값을 한 경우죠. 하지만, 케빈 데 브뤼네의 경우는 평가를 내리기 참 묘합니다. 


어째서냐면, 분데스매니아에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케빈 데 브뤼네의 이번 시즌 활약만 놓고보면 좀 "직관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케빈 데 브뤼네의 이적은 볼프스부르크에게 변화를 강요한 이적이었고, 기존의 전술 핵심이었던 디에구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습니다.


그 구축해나가는 시기에 승점을 좀 덜 까먹었으면 아마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건 볼프스부르크 였겠죠.


그리고 공교롭게도 볼프스부르크의 방출 선수는 모두 구스타보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미드필더들이었습니다. 구자철의 경우 KPB의 이적료를 보태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손 치더라도, 헤르타 베를린에서 준수한 활약을 해준 치게르치,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를 매번 괴롭혔던 오른쪽 풀백 자리와 미드필더 부분 모두를 커버해줄 수 있는 하세베의 방출은 지금 돌이켜보면 볼프스부르크에게 좀 아쉬운 겁니다. 비록 하세베는 부상으로 후반기를 날려먹었다고 하더라도요.


 그륀은 서브 골키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그 베날리오가 부상을 당했을 때 갑자기 투입되어 저만큼 해줄 수 있는 골키퍼 하나 정도는 필요했을 겁니다.



11위  프랑크푸르트


In 플룸(+) 루스(++) 호셀루, 카들렉(---) 바르네타(++)


Out 


프랑크푸르트의 전반기는 매우 가혹했습니다. 유로파리그와 리그의 병행에 익숙하지 못한 선수들과, 아르민 페 감독 특유의 2년차 저주가 제대로 발동, 선수에게 과도한 전술적 요구를 해왔고, 승점 15점, 순위 15위로 전반기를 종료했습니다. 그냥 강등권 바로 위였어요.


하지만 이적시장에서의 행보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플룸은 일종의 전술적 포메이션 변화의 축이었고, 썩 못해준 것도 아닙니다. 루스의 출장도 꾸준히 출장하며 팀의 궂은 일을 잘 도맡아준 선수입니다. 바르네타 또한 꾸준히 출장했고 더 이상 스피드는 없지만 후반기엔 킥력이 살아나며, 프랑크푸르트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카들렉의 영입이 실패가 된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나마 호셀루는 시즌 9골을 넣으며 팀의 비약적 상승세를 좀 이끌었지만, 카들렉은 후반기 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벤치 스타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호셀루는 호펜하임에서 임대를 해온 선수지요.


카들렉 선수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다음 시즌을 노려볼 만 할 겁니다. 뭐니뭐니해도, 프랑크푸르트 최악의 방출은 아르민 페 감독이지요.



10위  레버쿠젠


In 율리안 브란트(++) 도나티(+) 손흥민(-) 스파이치(+) 데르디요크(-) 엠레 잔


Out 쉬얼레(+++) 카르바할(--) 크라머(-)


레버쿠젠은 분데스매니아에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팀이고, 굳이 제가 무어라 평을 내릴 필요는 없을 겁니다. 요약을 하자면


쉬얼레의 가격은 너무 너무 높았습니다. 첼시로 떠난 쉬얼레는 레버쿠젠에게 많은 이적료 수입을 안겨줬고, 레버쿠젠은 금액을 다양하게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카르바할의 바이백으로 레알로 떠난 공백을 매끄럽게 커버하지 못했고, "10M" 이라는 거액으로 투자한 손흥민의 영입은 좀 의문표가 붙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인 선수니까, 굳이 말하자면,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손흥민보다 적은 금액으로 손흥민보다 더 많은 활약과 골을 넣은 선수가 많이 있습니다. 손흥민의 올 시즌 평가는 썩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볼프스부르크에서 율리안 브란트를 데려온 것은 정말 최고의 영입이었습니다. 히피야 체제 몰락 전후로 율리안 브란트는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더군다나 율리안 브란트의 원 소속팀이 볼프스부르크 였으며, 볼프스부르크가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영향력있는 윙이었습니다. 


아마 시즌 4위와 시즌 5위를 구분짓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 급 영입이었습니다.



9위 도르트문트


In 요이치(+) 소크라티스(++) 오바메양(+) 므키타리안(+)


Out 괴체(---)


사실 도르트문트는 이런 저런 많은 방출을 했지만, 도르트문트의 이적시장은 참 단순합니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와 "괴체의 공백을 어떻게 할 거냐." 입니다.


괴체는 바이아웃 금액으로 떠나며 도르트문트에게 어마어마한 거액을 안겨줬지만 도르트문트는 선수를 팔아 돈을 버는 구단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오바메양과 므키타리안 영입을 곧바로 해버립니다. 이 두 영입 모두 괴체 한 명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영입이었구요.


하지만 축구에서 1+1은 2가 아닙니다. 므키타리안과 오바메양의 평가는 좀 갈릴 때가 있지만, 이 둘의 영향력을 합친다 하더라도 괴체 한명의 영향력 만큼이 있었는가? 생각하면 전 "아니다." 입니다.


오바메양은 시즌 내내 큰 기복을 탔고, 후반기 후반에는 벤치에서 스타트를 했으며, 므키타리안은 시즌 내내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선사했습니다. 그렇게 못한 것도 아니지만, 글쎄요. 옆에 마르코 로이스가 너무 잘해서 좀 비교 당하는 면이 없진 않았습니다.


물론, 여기서 이 둘의 평가가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이 둘은 나름 젊은 친구들이고, 미래를 염두한 영입이긴 할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올 시즌 목표는 실패를 했죠.


소크라티스의 영입은 수보티치의 공백을 잘 메꿨으며, 요이치도 쿠바의 공백을 잘 메꾼 케이스입니다. 솔직히 소크라티스의 영입은 수보티치의 장기 부상이 아니었으면 빛을 못 볼 공산이 큰 경우로 치닫고 있었는데(우측 풀백의 공백을 그로스크로이츠가 메꿔버려서) 어찌보면 소크라티스 개인에게는 수보티치의 장기 부상이 되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위  뉘른베르크


In 긴첵(+) 드르미치(+++) 하세베(--)


Out 에스바인(-) 팀 클로제(++)


뉘른베르크는 이번 시즌 강등되었고, 내년 시즌에는 1부 리그에서 볼 수 없지만, 영입 자체는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팀 클로제가 뉘른베르크를 떠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은 면이 컸지만, 여러모로 막을 수 없는 영입이었겠지요. 뭣보다, 팀 클로제로 벌어들인 돈을 제법 알 차게 쓴 케이스 입니다. 긴첵도 부상 당하기 전에는 나름 괜찮은 활약을 해줬고, 드르미치는 올 시즌 뉘른베르크의 희망이었지요.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해도 뉘른베르크는 강등팀입니다. 강등팀에게 호평을 내린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드르미치 영입 자체는 칭찬할만 일이다만,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물론, 영입만 잘한다고 팀의 성적이 좋아질 정도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간단한 스포츠는 아닙니다.


 

7위  헤르타 베를린

 

In 호소가이(++) 치게르치(++) 스켈브레드(+)


Out 라소가(---)


전 헤르타 베를린이 이상하리만치 라소가에게 미련이 없는 것이 굉장히 신기합니다. 또한, 다른 분들도 좀 신기해하실 일입니다. 요즘 볼프스부르크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라소가를, 루후카이 감독은 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소가는 올 시즌 헤르타 베를린에게 필요한 인원이었습니다. 헤르타 베를린의 전반기는 거진 대부분의 공격력을 아드리안 라모스에게 의존한 것이었고, 이는 그대로 후반기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꿀이란 건 빨다보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라소가는 제법 넓은 활동폭의 선수지만 나름 골 결정력도 있는 선수입니다. 헤르타 베를린은 후반기 많은 전술적 변화를 꾀해왔고, 그 중에는 투톱도 있었습니다. 투톱으로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공격의 가짓수를 늘려가지 못한 헤르타 베를린에게 라소가는 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임대 방출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소가이, 치게르치의 영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둘은 한 시즌만에 헤르타 베를린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이 되었고, 이 둘의 시너지도 나름 충분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치게르치도 헤르타 베를린으로 완전 이적이 결정됨에 따라 이 둘의 조합은 내년에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2 첨언하여 붙입니다.

 

저는 이번 이적시장에 대해 나름 랭킹을 느끼면서 생각한 건데, "각 선수들에 대한 제 평가가 다른 분들에게는 다를 수 있겠구나." 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위에 올려져 있는 선수들 중에서 저는 헤르타 베를린의 호소가이와 치게르치에게 제법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요. 흔히 저는 "치게르치가 볼프스부르크에 남았었다면, 볼프스부르크는 메도예비치->말랑다 전환 기간에서 잃은 승점을 좀 덜 까먹었을 거다" 하는 말을 하곤 합니다.

 

또한, 전 오바메양과 므키타리안에게 굉장히 평가가 좋지 않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 둘의 성공은 어쩔 수 없이 기준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그들은 괴체라는 거물의 공백을 메꿔야했고, 괴체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그들에게 들이대곤 합니다. 사실, 이건 그들에게는 굉장히 가혹하죠.

 

레버쿠젠도 그렇습니다. 전 "레버쿠젠은 쉬얼레를 참 잘 팔았다." 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쉬얼레가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이적료를 레버쿠젠이라는 구단에게 안기고 떠났고, 전 작년의 쉬얼레를 생각하면 첼시의 오버페이가 좀 이해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금 딱 율리안 브란트 정도의 영향력이었다고까지 평하면 굉장히 박한 평가죠.

 

또한 볼프스부르크에서는 마인츠로 보낸 구자철의 이적 부분인데,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구자철의 이적은 굉장히 실패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투헬의 사랑"을 받느니 마느니, 특수한 룰을 가졌느니 마느니, 결국 후반기 마인츠의 주인공은 오카자키와 가이스였지, 그곳에 구자철이 끼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구자철이 충분히 한 자리 꿰찰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이런 평가를 내리면서 흔히 거론되는 게임인 "풋볼 매니저", 소위 FM에서 표현되는 그러한 수치들도 좀 생각하게 보게되는데

 

실제 축구에서의 선수들의 평가는 각각이 다른 잣대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의 사정, 팀의 목표, 감독의 선호도, 선수 개인의 성향들을 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전 그런 것들을 좀 듣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쓰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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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 @criket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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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월드사커의 20세기 최고의 선수 (by Raute) 세계 축구사에서 가장 주요했던 전술 변천사와 감독들. (by GerdMu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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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데 브뤼네의 경우는 갠적으론 +하나를 줘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적료가 상당했고 상당기간 부진했지만 데 브뤼네의 후반기스탯은 3골 6도움입니다. 결코 부족하지 않은 스탯이고.. 뵐페가 막판에 레버쿠젠을 내내 1점차로 쫒아간 원동력 3인방(올리치, 페리시치, 데브뤼네.. 득점기록을 살펴보면 후반기 막판에 저 세 선수가 득점을 몰아쳤습니다) 중 하나가 데 브뤼네였죠.


    물론 데 브뤼네 영입으로 인해 디에구 위주의 시스템에서 탈피해야했고 그 와중에 승점을 꽤 까먹었지만.. 어차피 디에구 중심의 시스템이라고 해도 지금보다 더 좋은 승점을 거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디에구 중심으로 돌아가던 전반기에도 결국 초반엔 꽤 말아먹었죠. 어차피 디에구의 계약기간은 곧 종료되고 디에구의 폼도 눈에 띄게 하락하였기에 시스템의 변화는 불가피했고.. 5위란 성적도 만족스러운 성적이니(현지팬들 다 5위에 만족하더군요. 보드진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인터뷰했고..) 데 브뤼네의 영입은 올시즌을 놓고봐도 긍정적인 부분이 좀 더 많다고 봅니다.
  • pedagogist님께
    귀뚜라기글쓴이
    2014.5.20 17:3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부분은 제가 헤킹 감독의 언플에 좀 넘어간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ㅁ-

    헤킹 감독은 정말 "으아아아아아악!! 챔스!! 챔스!! 4위!! 우리 꼭 가고 싶어!! 챔스!! 우리가 챔스 못가면 실망할거야!!" 하고 좀 안달이 난 상태였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생각해보면 리그 시작을 생각해보면 5위도 감지덕지한 겁니다. 이렇게 빠르게 강해질 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데 브뤼네에게 - 하나를 주겠습니다. 뭔가, 데 브뤼네를 위한 판을 좀 일찍 깔아줬는데 발동이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지만요. 첼시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니까.

    하지만 그의 이적은 엄연히 오버페이성 이적이었습니다. 출혈이 제법 심한 이적이였어요.

    ...글을 적다보니 저도 혼란스럽군요. 저도 케빈 데 브뤼네가 지금 활약에서 멈출거라는 생각은 절대 안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시스템을 크게 갈아치워야했고, 그에 따라 주전 선수도 좀 바뀌여야했으니까요. 이 부분이 너무 커요.
  • 귀뚜라기님께
    네. 부진한 기간이 길긴 했죠. 저도 데 브뤼네가 언젠간 맹활약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제 예상보다 폼을 찾는데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5라운드만 지나면 폼을 찾겠지 했는데 시즌이 끝나갈 무렵에 뉘른베르크 전에서 터졌으니..-.-


    그 밖에 치에르치 이적은 저도 정말 아쉽게 생각하고 있고(이적료 1M은 뭥미..-.-) 구자철 선수 이적건은 선수 입장에서 아쉽습니다. 그나마 자신을 활용해봤던 아욱국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올시즌 구자철 선수 개인의 피지컬 조건이 약해지면서 그간 가려졌던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약점이 노출되긴 했지만요.. 최소한 마인츠에서보단 더 나았겠죠.
  • pedagogist님께
    귀뚜라기글쓴이
    2014.5.20 18: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 전 구자철 선수에 대한 평가가 페다고기스트님과 반대에요.

    구자철 선수는 피지컬 적 능력은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위험지역에서의 볼소유 자체는 딱히 나쁘지 않았어요. 물론, 공을 잡고 나면 그걸 살리는 것에는 능숙하지만 못 잡으면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볼프스부르크 전에 나왔죠.

    다만 저는 이 선수의 멘탈적 부분을 좀 지적하고 싶었어요. 피지컬은 문제가 없는데, 판단을 해야할 때와 하지말아야할 때가 있는데, 올 시즌 구자철은 문전앞에서 굉장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전앞에서 빠르게 판단하지 못해 날아간 찬스가 많았어요.
  • 귀뚜라기님께
    아, 저도 구자철 선수의 피지컬이 약하다는게 아닙니다. 이전 시즌에 비해 약해졌다는 것이죠. 이전에 비해 온더볼 상황에서의 안정감이 꽤나 약화되었고.. 동시에 오프더볼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플레이(말씀하신대로 생각이 많아서 머뭇거리는듯 합니다.)를 보여준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엔 등지고 버티면서 균형을 유지하여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었는데 올시즌엔 이전에 비해 등지는 상황에서 균형을 잃고 제대로 된 동작을 펼치지 못하는 장면이 보이더군요.
  • 빌트에서 손흥민은 성공한 영입인가? 에 대해 레버쿠젠 팬 한정해서 투표를 했는데, 38000명 정도가 참여했고 성공적이라는 대답이 84%를 넘었다는 글을 타커뮤니티에서 본 적이 있어요. 아마 현지 팬들은 LG 스폰서 금액이라든가 다수의 결승골, 마지막 경기에서의 결승골(극단적으로는 챔스로 이끌었다고 평할 수도 있는) 등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해요.
    저는 다른 팀 경기보다 레버쿠젠 경기를 좀 많이 보았는데(심지어 샬케 경기보다 더 많이 보았......) 전반기에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후반기에는 흥민 선수만 무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나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 약간 팬심으로 쉴드치는 것도 있습니다... ㅜㅜ

  • 아기돼지푸우님께
    귀뚜라기글쓴이
    2014.5.20 19: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요. 레버쿠젠이라는 팀이 후반기에 어마어마한 하락세를 보였고, 손흥민은 그러한 하락세의 피해자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손흥민도 레버쿠젠의 하락세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공격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윙인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하락세 속에서 같이 부진했습니다.

    손흥민은 주도적인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긴 거죠. 팀이 하락세지만 잘하는 플레이어, 그것도 공격부분에서는 있습니다. 함부르크의 찰하놀루나, 슈투트가르트의 디다비 같이요. 물론 이 선수들은 손흥민과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선수죠. 아예 타입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손흥민의 올 시즌 위치는 윙이었습니다. 스스로 찬스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을 스스로 깨우치건, 발휘를 하건 해야했어요. 그리고 그러지 못해서 저평가를 내린 거구요. 손흥민이 그냥 센터포워드였으면 손흥민은 잘한 케이스 입니다. 그렇지 않은 거 뿐이죠.

    그리고 팬투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별로 믿을 만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리그 최고의 우측 풀백은 당연히 우치다여야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 귀뚜라기님께
    아아, 이렇게 얘기해 주시니까 저평가의 기준이 와 닿네요.어째서인지 이해했습니다(뭔가 또 배우고 가는 느낌적인 느낌이...)
    저 투표는 레버쿠젠 선수에 대해서 레버쿠젠 팬들이 한 거라 그래도 나름 의미는 있지 않나 해요. 팬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요 ㅎㅎ
    우치다의 경우는 저도 인기투표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고레츠카 얘기 나올 거라고 생각하니 현기증이...... ㅜㅜ
  • 아기돼지푸우님께
    레온이 이야긴데. 왜 우세요...
  • 아기돼지푸우님께
    음... 제가 알기론 빌트에서 그런 설문조사를 한 적이 없는데요. 게다가 그냥 설문조사도 그런 숫자 구경이 힘든데 레버쿠젠팬 한정(?)으로 38000은 꽤나 비현실적으로 들립니다. 조작된 정보가 아닌가 싶네요. 혹시나 멀쩡히 빌트에 있는데 제가 미처 못보고 땡깡부리는거라면 죄송합니다 (_ _)
  • LeViL님께
    어, 아니에요... 저도 (독일어가 불가능해서) 직접 찾아보지는 못했어요. 저한테는 빌트가 좀 검색이 어려운 사이트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독일어를 배워야 할까 봐요...
  • 데 브뤼네에 가지셨던 기대감이 커서 그럴지도ㅋㅋ

    적응이 늦은게 문제였지만 후반 생각하면 저도 0 에서 + 하나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어쨌든 디에구의 공백을 배울 퍼즐 중 하나로 쓰였으니까요
    늦었지만 나름 성공적이기도 했구요

    손흥민은...진짜 애매하네요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라고 하긴 참 그렇지만 그래도 아예 실패는 아닌거같고... - 보단 0점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점수라는게 상당히 주관적인거라 말 하기가 살짝 애매하기도 하네요ㅋㅋ


    이적에 대한 평은 제 생각하고 대충 맞거든요 

    이거 보면 그냥 점수를 주는 스타일의 차이일지도 ㅋㅋ

  • 생각해보니 제가 이적료 생각을 많이 안했네요....ㅋㅋㅋ
  • Dernier님께
    귀뚜라기글쓴이
    2014.5.20 19: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뭐 이적료가 상식적인 수준이었으면 딱히 마이너스까진 아닌데, 좀 쌨죠... 20M이 넘어갔으니.
  • Tem
    2014.5.20 22: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뭐, 도르트문트 쪽은 제가 생각한 거랑 크게 다르진 않네요. 믜키는 몇 경기 잘해주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27.5m의 값어치는 절대 못해준 선수고, 오바메양은 그보다도 더 못했죠. 후반기엔 스탯사기도 못쳤음..

    일단 두 선수 다 다음시즌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상황에서만 보면 느낌이 좀 다른듯..
    믜키는 다음시즌에 어떻게든 우리팀에 녹아들어 활약을 해줄 것 같습니다. 물론 클롭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활약은 아닌 듯하지만.. 그리고 27.5m의 값어치를 다 해낼지는 미지수네요(힘들 것 같은데......). 근데 오바메양은 지금 이대로라면 제 2의 페리시치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 근래에 로마와 링크가 났는데, 신뢰성은 낮다 한들 그만큼 오바메양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낮아졌다는 걸 반영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클롭을 믿어야죠 뭐.

  • Tem님께
    귀뚜라기글쓴이
    2014.5.21 03:5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결국은 클롭을 믿어야죠. 사실, 첨언을 붙인 이유가 이거 때문이에요.

    저 둘은 애당초 다른 선수들과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괴체 공백은 누가와도 100% 메꾼다는 보장이 없는데, 저 둘은 해야만했어요.

    거기서 부터 저 둘은 불합리한 페널티를 받고 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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