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수상이라는 게 실드가 되는 거죠. 뭐, 재투표할 무렵에 호날두의 임팩트가 엄청나기도 했고... 메시면 모를까 날두면 터무니없다 수준은 아니라고 봐요. 무관 수상이 전례가 없던 일도 아니었고요.

얼마전에 공감되는 기사가 떴었습니다. 모든 내용에 공감하진 않았지만요.

"리베리는 팀으로서 모든 영광을 누렸다. 그렇다고해서 개인의 영광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나."

반은 공감되고 반은 공감이 안되는 글이었지만, 전 딱히 바이에른 뮌헨이 뭐 인지도가 낮거나

리베리가 인기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지 않으려 합니다.

뭣보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팀을 결정하지 않듯이, 최고의 팀 또한 최고의 선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그 자리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가 현 축구 트렌드를 상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되었기에 별로 관심도 없었습니다.

최종후보 3인에 리베리가 아니라 필림 람이 올라갔고, 여기서 람이 떨어졌으면 발롱도르는 깡통 정도의 가치라고 생각했을텐데, 람이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애당초 그런 자리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머니볼로 유명해진 빌리 빈의 오클랜드 애틀레틱스가 생각납니다. 팀이 미국 최고를 달리며 미국 야구계 사상 최초의 20연승을 기록할 적 에이스를 구성하는 선수들은 절대 최고가 아니었죠. 바이언 선수들은 세계최고이긴 하지만 팀이 각광받는다고 무조건 선수도 각광받아야한다는 그런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스와 바이언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고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남이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면 가끔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해봅니다

근데 이건 풋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인기투표지요
이젠 수비수나 골키퍼는 발롱도르 못탄다고 봐야 할듯 하네요.
뭐 골키퍼가 한시즌 전경기 무실점 정도 하면 가능할지도... ㅡㅡ

사실 FIFA와 발롱도르가 합쳐지면서 권위는 많이 잃었죠.

메시와 호날두는 넘기힘들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