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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기간이라 샬케04 경기를 볼 수 없어 쓰는 13/14시즌 샬케04의 현상황 1

귀뚜라기2013.10.15 13:00조회 수 2413추천 수 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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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 불안한 스타트


팬들이 선호했건, 선호하지 않았건 '옌스 켈러 감독'의 시즌은 시작됐습니다. 지난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 종료, 훕 스티븐스 감독 경질 이후에도 훕 스티븐스가 남긴 전술과 단순히 백업 맴버로 대기하던 회거를 적극적으로 기용, 팀을 잘 추스린 결과 리그 4위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 진출한 성과로서 함부로 경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요. 



혼돈의 센터백

시즌 시작부터 문제된 것은 센터백들의 컨디션 난조였습니다.


조엘 마팁은 함부르크 전(1R)에서 치명적인 실수와 핸들링을 범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고, 펠리페 산타나는 볼프스부르크 전(2R)에서 잦은 실수와 미스 매치로 키커 평점 6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으며, 회베데스는 하노버 전(3R)에서 이른 퇴장으로 경기를 망쳤습니다.


이러한 최후방 라인의 붕괴는 당연하게 많은 슈팅횟수를 허용했는데, 1,2,3 라운드 동안 샬케04는 총 62회의 슈팅찬스를 허용했으며,


공수밸런스가 무너졌기에, 당연히 공격 쪽에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1,2,3 라운드 동안 샬케04는 총 33회의 슈팅을 했을 뿐입니다.(그 중에서 19회는 함부르크 전입니다.)


샬케04는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이러한 수비진의 붕괴를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조용한 해결사 마르코 회거



회거는 12/13시즌부터 출전시간을 꾸준히 늘려간 후, 훕 스티븐스의 경질 이후에도 꾸준히 출장하게 됩니다. (12/13 시즌 후반기 리그 17경기 중 15경기 출장) 

물론 이러한 출장원인은 순수히 회거의 실력만의 이야기는 아니긴 했습니다. 우치다의 부상으로 인한 RB출장이 5경기, 존스의 부상과 징계로 인한 경기가 7경기나 있었지요.




반면 저메인 존스의 이야기는 조금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이 파이팅 넘치는 미드필더는 겉으로 보이는 활약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지만, 지금까지 8라운드 동안 그가 선발 출장한 8경기 중 샬케04의 실점은 총 19점이었습니다. 거의 경기 당 2.5 실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메인 존스는 심지어, '비기거나 패배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PAOK 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합니다.


물론 이 경기는 존스 없이 역전에 성공하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지만, 저메인 존스는 다가오는 레버쿠젠 전과 마인츠 전에서 벤치로 밀려나게 됩니다.




회거는 존스의 기량 저하로 인해 노이슈테터와 함께 도펠젝스의 형태로 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샬케04는 극심한 부진 중에, 한참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레버쿠젠을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첫 클린시트를 기록합니다. 회거는 여기에 더하여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골을 기록하게되지요. (비록 그 골이 회거 머리카락의 정전기로 넣은 골 같이 보이더라도) 


사실 그 앞으로도 존스는 몇번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노이슈테터-회거 라인은 레버쿠젠 전과 마인츠 전, 부쿠레슈티 전까지 발동하다가, 바이에른 뮌헨 전부터 호펜하임 전까지는 다시 존스에게 기회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명백했습니다.


노이슈테터-회거 라인은 총 5번을 선보였으며, 이 중 실점이 있던 경기는 8R 아우구스부르크 전에서의 1실점 뿐이었습니다. (레버쿠젠 경기 이후 5경기 1실점)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존스가 출장하면 실점했습니다. 바이에른 전에서의 4실점, 다름슈타트 전에서의 1실점, 호펜하임 전에서의 3실점. (레버쿠젠 경기 이후 3경기 8실점)




특히나 호펜하임 전에서의 존스의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활동량은 수비구역을 가리지 않아, 노이슈테터의 공간으로 자꾸 들어왔으며, 때때로는 과도하게 전진하여 다른 팀원들과의 동선이 겹치는 것으 반복했고, 난폭한 태클으로 발생한 프리킥은 결국 아브라함의 프리킥 골로 연결, 동점을 허용하게 합니다.


그리고 존스는 아우구스부르크 전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고, 현재 A매치 기간 중 무릎 부상을 당해 당분간 나올 수 없습니다.


이를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싫건 좋건 좋은 수비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회거-노이슈테터 라인이 당분간 샬케04의 미드필더 라인을 지킬 것이며, 존스는 2014년까지 계약되어있는 샬케04의 생활에 적신호가 켜진 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헬트가 기다려마지 않던 고연봉자 제거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


케빈 프린스 보아텡 



사실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하 KPB)의 영입은 뜬금 없는 영입임과 동시에, 현재 샬케04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영입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영입이긴 했습니다.


샬케04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하고, 거의 모두가 발렌틴 슈토커의 영입을 생각했죠. '10번 자리에 드락슬러가 가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왼쪽 윙이 필요하다' 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헬트 또한 '우리는 끊임 없이 왼쪽 윙을 찾고 있다. 독일어가 가능하며, 왼발잡이에, 7~8M 안팎의 젊고 좋은 왼쪽 윙' 이라는 제법 구체적인 조건들도 나열되곤 했었죠.


하지만 온 것은 KPB였습니다. 드락슬러는 다시 왼쪽으로 돌아갔으며, 8월 30일, 이적 시장 막바지에 들어온 KPB는 샬케04의 10번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이건 제법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8월 29일(정확히는 29일에서 30일 넘어가는 밤이었지만) 샬케04는 첼시와 바젤, 슈테아우아와 같은 조로 편성됩니다.


그리고 30일, KPB가 영입됩니다.




지난 시즌 AC밀란에서 총 37경기를 뛴 이 미드필더의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AC밀란은 KPB에게 잦은 포지션 변경을 요구했고, 10번 자리에서 라이트 윙으로 뛰는 날이 더 많아지게됩니다. KPB는 분명 다재다능하지만, 썩 빠른 발을 지닌 플레이어는 아니며, 변칙적인 윙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진 몰라도, 정석적인 윙이 아니기에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지지난 시즌(11/12) 꾸준히 10번 자리에 출장했을 때의 그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AC밀란에게 훌륭한 오펜스 미드필더였으며, 꾸준한 어시스트와 해트트릭까지 기록한 바 있습니다.




조별 주첨 후 바젤과 한 조로 묶이게 되면서 발렌틴 슈토커를 영입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겠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발렌틴 슈토커는 아직 유망주의 영역에 있는 선수이지, 확실한 카드는 아닙니다. 물론 샬케04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지요. 발렌틴 슈토커가 들어왔다면 샬케04의 포텐셜을 늘릴 수 있었겠습니다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확실한 카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유망주는 유망주죠. 그리고 이미 샬케04에는 너무나도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헬트는 아마 챔스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바로 KPB 오퍼를 넣었을 겁니다. 3시드의 맨체스터 시티갈라타사라이(작년 16강에서 샬케04를 떨어뜨렸죠)를 피해갔고, 4시드의 나폴리레알 소시에다드마저 피했습니다.(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 제대로 죽쑤고 있는 모양이지만)


바젤과 슈테아우아를 본 순간, 다소 투자만 더 하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반쯤 확정이라고 생각했을게 분명합니다.


KPB가 AC밀란의 핵심선수여서 이적으로 데려오기 힘든 상황도 아니었고, 계산기 두드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으면 이적시장 열리자마자 이적 성사 시킬 수 있는 건수였어요.


샬케04가 8강에도 갈 수 있느니, 4강까지도 도달할 수 있겠느니,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샬케04는 16강 진출만 해도, 그로 인해 들어오는 충분한 수입을 통해 이번 시즌 리빌딩을 하면서 소모한 19M의 이적자금을(혹은 그 이상) 무위로 만들어버림과 "많은 이적료를 쓴 샬케04가 이를 메꾸기 위해 팔아야하는" 파파도풀러스를 지킬 수 있게됩니다.


"19M의 이적자금을 메꾸기 위해 10M의 KPB를 데려왔다고? 말이 안되잖아?" 하실 수 있는데, 15M 정도의 이적 지출은 확실히 불가피 했습니다. KPB가 안 왔으면 다른 선수가 그 정도의 이적료 지출을 야기했겠죠. 당장의 발렌틴 슈토커가 적게는 6M, 많게는 8M까지의 이적료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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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엄청 많네요.


2편에서는 아마 샬케04의 전술, 그리고 고레츠카에 대해서 좀 썰을 해야할 것 같은데 이것저것 조사할 게 조금 있네요.


적다보니 지금 샬케04는 난리가 났는데, 부상자만 11명입니다. 켈러 말이 마따마다, 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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