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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우와의 인터뷰 - FR

srv2009.09.03 20:11조회 수 2765추천 수 43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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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

Frankfurter Rundschau: 카카우씨, 당신은 좋은 시장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아쉽게도 올 3월에 당신 동네의 코르프(Korb)에서 있었던 시장 선거에서 고작 6표밖에 못 얻었습니다.

(역자 주: 카카우가 살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인근의 작은 마을인 Korb에서 지난 3월 시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 선거는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이장 선거 정도의 규모이죠.) 후보에 따로 입후보하지 않고 유권자들이 시장감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 방식의 투표였습니다. 여기에서 카카우는 6표를 얻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Cacau: 그 소식에 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저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군요.

Frankfurter Rundschau: 만약 어느 날 당신이 독일 수상이 된다면 독일의 무엇을 바꾸시겠습니까?

Cacau: 해야 할 일이 많겠죠. 제 생각에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들에게는 존경하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독일 수상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를 바꿀 수 있죠.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은 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Cacau: 저는 어린이들의 중독 돕기라는 재단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콜 중독의 부모를 가진 어린이들을 돕는 기관입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배경을 가졌습니다. 제 아버지가 알콜 문제를 가지고 있었죠. 그렇기에 저는 여기 독일에서도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은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과 두 명의 동생을 거의 혼자서 키워야 했습니다.

Cacau: 우리는 가족을 돕는 일을 매우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저는 공사장 일꾼인 제 아버지를 공사장에서 도왔습니다. 제 어머니는 가정부였지요.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은 왜 독일로 왔습니까? 축구를 하기 위해서인가요?

Cacau: 네, 하지만 프로 선수로 바로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우 파울로에 있는 팔메이라스의 축구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잘 안되었습니다. 제 사촌인 오스마르는 삼바 그룹을 이끌고 있었는데 그가 뮌헨에서의 입단 테스트 훈련을 알선해주었습니다. 바로 5부리그 팀인 튀르크 귀퀴 뮌헨이었죠. 그리고 전 그라스호퍼 취리히에서의 입단 테스트를 위해 스위스로 가기도 했습니다만 잘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튀르크 귀퀴에서 계약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그밖에도 삼바 그룹과 함께 이리저리 여행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전 함께 춤을 추지는 않았고 단지 무대 설치를 돕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1.FC 뉘른베르크의 아마추어 팀으로 가게 됩니다. 석달 뒤에 저는 프로 팀으로 올라가게 되었죠. 그리고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은 독일의 무엇이 마음에 듭니까?

Cacau: 조직, 정확함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잘 지켜지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은 브라질에서 다릅니다. 두 문화를 잘 섞는다면 제게는 완벽할 것 같습니다. 잘 된 운영과 여유로움의 조화 말입니다.

Frankfurter Rundschau: 왜 당신은 독일인이 되었습니까?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나요?

Cacau: 아뇨. 당시만 해도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독일 국적을 취득한 이유는 이곳에서 태어난 두 아이때문입니다. 제 아내와 저는 그럼으로서 저희 아이들이 이곳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어쩌면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밖의 이유라면 제 선수 경력 이후에도 우리 가족이 독일에서 계속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도 곧 국적 취득을 할 예정입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독일에서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당신은 인종주의나 인종 차별을 느낀 적이 있나요?

Cacau: 아뇨. 처음 독일에 대해 진짜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게 경고했습니다. 저보고 조심해야 한다고 그랬더랬죠. 하지만 전 이곳에서 매우 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만약 당신이 축구 스타가 아니라 튀르크 귀퀴의 볼 것 없는 축구 선수라고 해도 말인가요?

Cacau: 그랬더라도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제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문제들은 언제나 우리 외국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제게는 분명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외국인으로서 독일로 온다면 저는 스스로 이곳에 융화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곳의 언어를 배워야 하고 이곳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밖에도 제 생각에 많은 외국인들이 이미 독일인으로부터 차별을 당한다는 선입견을 머릿 속에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피부색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제게 욕을 한다면 다른 이유때문일 수도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Frankfurter Rundschau: 그리고 만약 당신이 경기장에서 모욕을 당하게 된다면...

Cacau: ...전 그것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그런 때에 당신의 신앙이 도움을 주기 때문인가요?

Cacau: 신앙은 제 삶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에 의하면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제게 욕을 한다면 어쩌면 그들이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 분노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려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에게 있어 독일 대표 선수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Cacau: 그것은 매우 좋은 느낌입니다. 지난 아시아 투어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전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멋지게 이루어졌습니다.

Frankfurter Rundschau: 당신의 목표는 남아공에서의 월드컵이 될 수 있겠죠. 2014년에 있을 월드컵은 브라질에서 열립니다. 당신은 당신이 독일 대표팀으로으로서 브라질과 경기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Cacau: 그때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저는 사실 짧은 앞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타입입니다.

Frankfurter Rundschau: 진짜 브라질 식이군요?

Cacau: 네, 그럴 때 저는 완전한 브라질인입니다.


기사원본:
http://www.fr-online.de/in_und_ausland/sport/aktuell/1918598_Cacau-im-FR-Interview-Ich-will-in-Deutschland-bleiben.html

번역: srv
s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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