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뷔르키(프라이부르크)
올리버 바우만을 호펜하임으로 보낸 프라이부르크가 스위스에서 데려온 골키퍼인데 적응기고 뭐고 그런거 없이 맹활약중입니다. 레버쿠젠-브레멘-볼프스부르크랑 붙을 때 이친구 보통 물건이 아닌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레버쿠젠전은 평점 1점을 받았는데 하이라이트만 봐도 황당합니다. 12경기 2.50으로 골키퍼 평점 1위이자 1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전체 1위. tm에 따르면 영입할 때 1.8m 줬다는데 바우만이 호펜하임 갈 때 5.5m 받았습니다. 완전 이득.
얀 조머(묀헨글랏드바흐)
마르크-앙드레 테어 스테겐이 팀을 떠날 거란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링크가 나오는 선수였고 스위스를 주름잡은 선수라고 해서 꽤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에 잘 부응해주고 있습니다. 뷔르키가 너무 저비용 고효율이라 괜히 아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만 봐선 오히려 테어 스테겐보다 더 잘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최근 바이언전으로 확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좀머라고 쓰지만 Sommer라서 조머에 가깝고 스위스 방송에서도 조머라고 발음하기는 하는데... 막상 이렇게 쓰니까 모양새가 좀 빠지긴 하네요.
펠릭스 비트발트(프랑크푸르트)
위의 두 선수가 스위스 출신인데 이번에는 독일 친구입니다. 뒤스부르크에서 플로리안 프롬로비츠를 밀어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케빈 트랍의 백업으로 있었는데 트랍이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이번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장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 안정적으로 잘 해주고 있어서 트랍이 온다고 해도 순순히 밀려날 거 같지는 않네요. 마치 레버쿠젠에서 있었던 베른트 레노와 레네 아들러의 모습을 보는 느낌? 또 하나 눈여겨봐야할 게 지금 프랑크푸르트 감독이 미스터 브레멘인 토마스 샤프인데 이 친구는 9살때부터 10년도 넘게 브레멘에 몸담았던 친구입니다. 아이고 배아파...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지도한 적은 없었겠지만 브레멘 출신의 감독과 브레멘 출신의 선수가 만났으니 콜라보레이션이 지속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죠.
로리스 카리우스(마인츠)
지난시즌의 깜짝활약으로 어느 정도 분데스리가 팬들한테는 이름이 알려진 선수인데 올시즌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마인츠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덕분에 TV중계가 자주 있어서 쉽게 플레이를 볼 수 있는데 분명히 기복은 있긴 해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게 보입니다. 유로파 본선 올라가서 경험치 좀 더 먹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역시 믿고 쓰는 슈바벤산... 슈투트가르트가 주전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골키퍼문제로 꽤 고생했는데 이 친구 날아다니는 거 보면 꽤 심란했을 거 같네요. 지난경기 울라이히가 복귀하긴 했지만 오히려 카리우스가 울라이히를 뛰어넘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티모 호른(쾰른)
이미 2부리그는 평정했고 1부리그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가 관건이었던 유망주죠. FM에서 원더키드로 잘 알려져있기도 했는데 1부리그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듯 무난히 안착중입니다. U-21에서는 레노와 테어 스테겐이라는 국대급 골키퍼가 둘이나 있는데다 나이도 1년밖에 차이가 안 나서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이 둘이 졸업하면 그때는 확고하게 주전일테고요. 아직까진 선배들만큼 엄청난 임팩트는 아닌 거 같습니다만 나이를 생각하면 좋은 활약상이고 경험치를 잘 먹고 있다는 점에서 앞날이 기대되네요.
이외에 샬케의 랄프 페어만이나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바우만, 하노버의 칠러 등도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요. 레노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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