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서문
본 "겨울 휴식기 탐구생활 - 분데스리가 전술 이해 " 프로젝트의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분데스리가 축구에 대한 이해를 도움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전문적 용어를 자제하여 더 많은 이른바 "소프트 팬 "들의 유입을 유발하는 것이 주목표입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설명과 묘사를 최대한 서술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좀 더 무게를 두었습니다.
또한, 본 글은 가볍게 읽을 수 있기 위해 최대한 딱딱한 표현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본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편집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데, 스페셜 리포트 가면 하나하나씩 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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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계로 보는 도르트문트
먼저 빌트의 스포츠센터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몇 가지 가공과정을 거친 후 도르트문트의 축구를 설명하기 전에 몇 가지 개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축구라는 스포츠의 목표는 상대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넣는 골에 있습니다. 그 골은 공을 소유했을 때만 가능하며, 이 공을 상대 문전 앞에 위치시키기 위한 행위가 패스입니다.
축구의 공격은 상대의 수비에 따라 결정되는데,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공을 빠르게 위치시키는 속공과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은 이후에도 공을 전방으로 위치시키는 지공이 있습니다.
이 속공과 지공의 차이는 경기를 보면 단순하게 보일 수 있지만, 통계로 보이는 숫자로는 이것을 보기 힘듭니다. 다만, 속공과 지공이라는 공격의 소요시간의 차이에서 생기는 패스의 수의 차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고로, 우리는 1회 슈팅 당 패스 횟수를 통해, 각 팀의 속공과 지공의 비율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주로 속공을 주무기로 쓰는 브라운슈바이크와 하노버의 경우 1회 슈팅 당 패스의 횟수가 적게 나오는데, 도르트문트도 이 수치가 20회 이하의 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수치로 우리는 "도르트문트는 주로 속공을 하는 팀이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져야합니다.
하노버와 브라운슈바이크 같이 노골적인 역습과 속공의 전술을 도르트문트의 전술과 동일시 할 수 있는가? 이는 당연히 아닙니다.
이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통계자료를 더 참고해야합니다. 바로 패스미스의 횟수와 점유율의 상관관계입니다.
패스미스는 상대에게 공을 내주는, 자신의 점유율을 손해보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여기에는 이는 공을 직접 소유한 선수의 공을 태클로 뺏어내거나, 오프사이드, 반칙의 경우와 슈팅의 경우도 포함되지만, 모든 변수를 포함하여 설명하면 글이 너무 복잡해지므로 생략합니다. 무엇보다, 해봤는데 별로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거든요.
"많은 패스미스는 낮은 점유율을 야기한다" 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하나의 통계를 더 만들어 봅시다. 위의 아이디어가 참일 때, 패스미스의 수는 상대의 점유율과 비례해야합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리그에서 패스미스 수가 굉장히 많은 것과 달리 높은 점유율을 유지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통계가 마냥 틀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도르트문트의 축구의 특수성을 나타내줍니다.
패스미스가 많은데도 그들이 점유율에서 상대와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이 상대에게 공을 자주 뺏기는 것만큼이나 그들은 상대에게 공을 빠르게 뺏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모순이 존재합니다.
현대축구에서 "압박축구"에 대한 찬양이 끊이지 않는데, 이 압박축구가 공의 탈취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을 가진 상대 선수의 패스루트를 제한하는 것이 선결되어야합니다. 이러한 패스루트의 제한은 유효한 위치로의 자리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의 탈취는 그 다음입니다.
이것은 도르트문트의 모순입니다. 본래 수비위치에서 크게 이탈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선인 속공의 팀이 공의 탈취율이 높다는 건 보통의 축구에서 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무엇보다, 도르트문트의 속공은 그 속도가 중점이 아닌, 속공의 인원에 더 중점을 두니까요.
이 모순의 틈을 메꾸는 것이 "활동량 "입니다. 상대의 공간을 빠르게 찌르고,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도르트문트는 "상대를 압도하는 활동량"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얼마 전 게시판에 올라온 리가 내 활동량 입니다. 여기서 도르트문트는 상위권에 위치해있지만, 1등은 아니죠. 하지만 저는 이 활동량 표를 별로 좋은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이번 전반기 동안 치뤄진 17번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활동량이 상대팀의 활동량을 앞선 경기가 몇 경기나 될까요?
17번의 경기 중 승패를 떠나 도르트문트의 활동량이 상대 활동량보다 앞선 경우는 총 16번 입니다. 뒤쳐진 1번은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할 때였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한가지 언급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활동량에 대한 인식입니다.
우리나라는 박지성이라는 불세출의 축구 영웅 때문에 "활동량 "이라는 것을 너무 신성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시선에 좀 부정적입니다.
개인의 활동량은 충분히 칭찬받을 요소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의 활동량은, 그것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팀에게 있어 별로 좋은 수치는 아닙니다. 많이 뛰어 승리를 챙기는 것과 적게 뛰어 승리를 챙기는 것이 있다면, 전자보다는 후자의 경우가 더 가치있고 효율이 있습니다.
도르트문트의 전술은 그런면에서 별로 효율이 좋은 축구는 아닙니다. 속공과 압박을 동시에 하기에 상대보다 더 뛰어야하는 축구를 기본 토대로 했다는 점에서 효율이 좋을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1. 도르트문트는 주로 속공을 하는 팀이다.
2. 패스미스가 많지만 그 이상으로 공을 잘 뺐는 압박수비를 한다.
3. 속공과 압박을 동시에 하기에 상대를 압도하는 활동량이 강제된다.
활동량의 부분은 나중으로 건너 뛰어야합니다. 활동량이라는 것은 전술만으로, 감독 위르겐 클롭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다음으로 위에 정리된 1과 2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를 써야합니다.
그 단어가 "게겐프레싱"입니다.
2. 도르트문트의 공격과 수비. 게겐프레싱.
현대 축구는 그 깊이와 완성도가 더해갈 수 록 공격과 수비의 경계가 옅어집니다. 왜냐하면 수비의 성공은 공격기회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이 순간을 자주 유도하는 축구를 합니다. 그들의 공격시간은 짧으며 (속공) 그들의 수비시간도 짧습니다 (활동량을 소모하는 압박수비)
이렇게 공의 소유권이 마구 오가는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공수 모두에 관여하는 선수들의 숫자입니다. 상대 수비수보다 더 많은 인원이 관여하는 속공, 상대 빌드업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관여하는 압박수비.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은 바로 이런 공수에 모두 관여하는 선수들의 숫자가 많은 축구를 의미합니다. 때때로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도 표현되는 게겐프레싱의 핵심은 "공 탈취 직후 압박인원 = 공격인원"입니다.
이러한 게겐프레싱은 그들이 더욱더 빠르게 공을 탈취하게하고, 그로인해 더 많은 속공의 기회를 가져오게 해줌과 동시에 압박 인원의 공격 인원화로 인해 속공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보다 더 손쉽게 수적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해줍니다.
이러한 빠른 공격, 빠른 수비를 강요받기에 도르트문트는 반드시 활동량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해야합니다. 이것이 도르트문트의 높은 활동량의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1. 도르트문트는 주로 속공을 하는 팀이다. -> 압박인원 = 공격인원(게겐프레싱)
2. 패스미스가 많지만 그 이상으로 공을 잘 뺐는 압박수비를 한다. -> 공격인원 = 압박인원(게겐프레싱)
3. 속공과 압박을 동시에 하기에 상대를 압도하는 활동량이 강제된다.
이러한 공수일체화적인 축구를 하기에 도르트문트의 축구는 참 설명하기 힘들고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도르트문트를 설명함에 있어 공격과 수비를 구분지어 분리하는 것안 불가능에 가깝고, 자연스럽게 설명의 양이 비대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격수부터 수비수할 것 없이 필드플레이어 10명 모두가 여러 역할을 분담하여 맡는 개념보다는 저 게겐프레싱이라고 불리는 축구의 역할을 공유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도르트문트는 요즘 자주 언급되는 6번 미드필더-8번 미드필더의 역할 구분이 매우 희미하며, 풀백들도 정상적인 터치라인 플레이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도르트문트 축구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각자의 구분된 역할의 분담없이 하나의 사상(게겐프레싱)만을 공유하며, 전 유럽을 통틀어도 이와 비슷한 축구형태를 찾아보기 힘드므로
지금 도르트문트의 축구는 "벌떼 축구"라 표현하여, 새롭게 정의하는 편이 정확하다
도르트문트의 이러한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사상 "인 게겐프레싱의 핵심은 "공격 수비 양면에서의 수적우위를 취하기 위함이며, 이를 위한 큰 활동량 소모가 동반된다."
자. 그러면 이야기의 중심을 게겐프레싱에서, 게겐프레싱을 할 수 있게하는 도르트문트의 "수적우위 "에 대해 알아봅시다.
그리고, 이 수적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들은, 불운하게도 위르겐 클롭 감독이 해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이것은 도르트문트의 선수들이 해결해야하는 역할이지요.
도르트문트 축구의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몇몇 포지션은 기존의 다른 포지션들과는 좀 더 특수한 역할을 맡아야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음 글에서, 도르트문트가 벌떼축구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필요한 몇몇 선수들의 역할을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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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활동량은 첨부하지 않습니다. 괜히 노가다성이라(...)
사실, 저는 통계를 이리저리 들먹이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기는 봐야 아는 거거든요.
생각해보면 최고의 리뷰는 동영상 + 해설로 그냥 영상화해버리는게 최고가 아닐까...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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