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그렇다고 답하겠습니다.
13/14
리그 31경기 20실점 2.76
컵 5경기 1실점 2.50
챔스 12경기 13실점 2.63
월드컵 7경기 4실점 2.00
14/15
리그 13경기 3실점 2.88
컵 2경기 2실점 3.00
챔스 5경기 4실점 2.20
월드컵 골든 글로브
키커 WK-1
독일 올해의 선수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기록이냐고 하면 12/13시즌 리그 최고의 골키퍼 소리가 나오던 아들러의 평점이 2.67이고 지난시즌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이던 레노가 2.62입니다. 빅클럽 골키퍼인 만큼 리그 평점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챔스 성적을 보면 실점이 많을 뿐 평점이 그야말로 엽기적입니다. 12/13시즌에 어떻게 노이어가 월클이냐는 식으로 욕 좀 먹었는데(저도 그때는 IK 줘야한다고 했었습니다만) 그때랑 다르게 지금은 챔스 평점도 깡패에요.
월드컵 2.00이 얼마나 황당한 수치냐면 7경기 뛴 선수로는 1위이며 결승전에서 무실점을 했음에도 3점을 받아 평점이 깎여나간 걸 생각해보면 실점과 무관하게 노이어의 퍼포먼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죠. 단적인 예로 98년의 칠라베르트, 팔류카, 라디치, 바르테즈, 타파렐, VDS, 02년의 칸, 카시야스, 프리델, 마르코스, 이운재, 뤼스튀 레츠베르, 06년의 부폰, 레만, 히카르두, 아본단치에리, 10년의 카시야스, 에두아르두, 스테켈렌부르흐, 그리고 과거의 노이어까지. 그 어떤 골키퍼도 14년의 노이어보다 좋은 평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06부폰이 2.36, 그 괴물이던 02칸도 2.07입니다. 요번 14월드컵에서 노이어보다 앞에 있는 선수가 1.80의 나바스와 1.88의 오초아인데 각각 2-3경기나 덜 뛰었고 경기수 보정해주면 노이어가 안 밀립니다. 덧붙이면 람과 뮐러의 월드컵 평점은 2.93과 2.50이었습니다.
63년의 발롱도르 수상자 야신은 1963년에 리그에서 27경기 6실점을 기록했고, FA 창립 100주년 기념경기에서 세계올스타로 참전해 흑거미란 별명을 얻었죠. 지금 노이어의 리그 실점 페이스는 야신에게 안 밀립니다. 발롱도르 수상자로서 부족하다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람이나 뮐러를 제칠 자격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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