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 때 독일국대에 매료되어서 분데스리가와 바이에른 뮌헨 응원해왔는데 분매의 많은 회원분들이 그러시겠지만 10년대 넘어가기 전 바이언은 지금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팀이었죠.
그러다가 반할과 하인케스 체제에서 챔스 결승전 뚫고 우승도 하고, 펩이라는 유능한 감독도 영입할 수 있었죠 그렇지만 펩이... 잃어버린 시간의 첫 타자가 되었고요
한국에서 분데스리가와 바이에른 뮌헨을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 특히 암흑의 2000년대부터 응원한 분들은 워낙 당대에 이피엘과 라리가 심지어 세리에한테도 밀리는 위상으로 인해 응원을 하더라도 해축팬 특유의 부심을 잘 드러내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이피엘 공화국 절정기에 "왜 그딴 팀 응원하냐"는 소리 듣기 일쑤였죠 10년 전0910 챔스 8강에서 바이언이 맨유 만났을 때 해축판이 어땠습니까 그 맨유(지금은 맹구된) 팬들의 극성에 시달려야 했죠 또 그렇게 꺾고 나서도 비교적 최근에 맨시티나 토트넘 같은 팀 만나도 그쪽 팬덤이 은연중으로 바이언을 후잡한 팀 취급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온라인 팬덤이 비정상적이긴 하지만요
그래서인지 저는 10년대 들어 레바뮌 레바뮌 할 때도 괜히 쫄리더라고요 '이 팀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또 1213의 역사적인 트레블 이후에 유럽 무대에서는 늘 강력한 우승후보이긴 했으나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도 못했고요 그 사이 레알이나 바르샤 같은 팀들이 빅이어를 몇번씩 차지했죠
그렇지만 이제 2010년대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 위대한 성과를 보면서 바이언은 확실히 바이언이고 유럽 그 어느 팀이 와도 두려울 게 없는 팀이다 하는 걸 새삼 확신하게 됩니다 앞으로 3시즌 정도만 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펩안코와 함께 했던 과도기를 확실하게 떨치도록 말입니다
2020년대에도 지금처럼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올시즌 라이프치히처럼 리가의 형제들도 유럽 무대에서 분발해주고요 바이언 말고도 빅이어 도전팀이 나와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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