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삐걱, 부폰 공백으로 상승세 꺾이나

[스포탈코리아 2005-10-19 09:39]  


    

  

챔피언스 리그 A 조의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첫 패배,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뮌헨에서 열린 경기에서 뮌헨은 경기 초반부 부터 유벤투스를 압박해 나갔다. 산타크루즈와 마카이를 앞에 내세웠던 바이에른 뮌헨은 튀랑, 깐나바로 의 유벤투스 수비진을 헤집었으며 유벤투스의 수비진은 그들을 막아내는데 힘겨워 보였다. 골키퍼 부폰의 장기 결장에 미드필드 진의 비에이라, 제비나의 결장 공백이 너무나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첫골은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어이없게 일어났다. 전반 32분 다이슬러의 측면에서의 어정쩡한 슈팅이 아비아티 골키퍼의 무릎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하던 슈팅이기도 했지만, 유벤투스의 위기를 계속해서 막아주었던 아비아티 골키퍼의 실책은 유벤투스의 전의를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그 이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유벤투스는 7분뒤 데미켈리스의 헤딩이 유벤투스의 골문 모서리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추가골을 내주고야 말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최근 컨디션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델 삐에로를 투입하면서 유벤투스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탄탄한 뮌헨의 수비진을 허물기에는 힘겨운 모습이었다. 델 삐에로는 개인기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수비진에 완전히 묶여 있는 터라 개인 돌파는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뮌헨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유벤투스의 아비아티 골키퍼는 전반의 실수를 만회하듯 여러차례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었다.


후반전 막판 유벤투스는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45분 델 삐에로의 코너킥을 에메르손이 헤딩패스로 이어주었고 이브라히모비치가 발리킥으로 1골을 추격 하였다. 후반 47분 경기 종료 직전에는 네드베드가 뮌헨 지역 골문에서 약 35m 거리에서 프리킥을 하였고 델 삐에로가 뛰어들어 헤딩을 시도했지만 머리 위 약 3~4 cm 위로 공이 지나가 그대로 올리버 칸 골키퍼에게 안기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에메르손은 "경기장은 참 아름답지만 필드는 그러질 못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적합하지 않아 볼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었고, 육체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라고 밝혔다.


밀란=이윤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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