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발락, 맨유보다 레알이 낫다"

[마이데일리 2005-10-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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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레알이라면 이해한다'

올여름 이적시장부터 독일 미드필드의 '마이스터' 미하엘 발락(29·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두 실권자인 프란츠 베켄바워 구단주와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발락이 구지 바이에른을 떠날 경우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2006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베켄바워 구단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스포츠지 '빌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발락이 바이에른과 재계약하도록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다음 시즌 자유계약으로 외국에 나가고 싶다면 레알행에 동의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베켄바워는 이어서 "역사적으로도 레알은 발락을 원하는 다른 팀보다 앞서 있다"고 밝히며 "지금은 물론 내가 선수로 뛰던 때에도 레알은 축구 선수들의 목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켄바워는 "발락이 자신의 미래가 어디에 달렸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는 발언도 해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레알에서 바이에른 만큼의 영향력과 출장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현재 독일의 각종 언론은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발락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고 있으며 레알과 이탈리아의 인터밀란도 발락의 영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락은 11월말까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특히 베켄바워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1만명 이하의 관중이 들어오는 적도 많다. 이 정도는 독일의 지역리그 관중 수준"이라고 말하며 "4만 이상의 분데스리가 구장에서 경기하던 발락이 이탈리아 생활에 흥미를 가질지 의문"이라고 전해 이탈리아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루메니게 역시 "발락이 바이에른에 남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히며 "맨체스터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루메니게는 "맨체스터가 지금 리그 선두인 첼시보다 승점에서 10점이나 뒤져 있다. 바이에른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레알도 다른 구단보다 월등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2년간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라고 말해 발락의 잔류를 위해 설득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현기 기자 hyunk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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