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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장

Tomas Rosicky2005.11.29 08:06조회 수 1029추천 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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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며 사실상 '결별' 상태에 이르렀던 바이어 레버쿠젠과 옌스 노보트니(31, Jens Nowotny)간의 갈등이 '봉합' 상태에 접어듬에 따라, 이 레버쿠젠의 주장이 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 팀과 독일 대표팀의 중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노보트니는 계속된 무릎 수술로 인하여 비운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 무릎 부상 전까지만 해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독일 최고의 수비수였던 노보트니는, 네 번의 무릎 십자 인대 수술을 거치는 과정에서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한 번의 재기를 노리던 노보트니는 설상가상으로 레버쿠젠과 연봉 부분에서 심각한 마찰을 일으키며 그라운드가 아닌 법정에서 마주쳐야 했고, 양자간의 관계는 역사상 최악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말았다.

언제까지나 굳건할 것으로 보였던 레버쿠젠과 노보트니의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결국 금전적인 문제였다. 노보트니 측은 전 레버쿠젠의 단장이었던 라이너 칼문트가 "네 번째 무릎 수술에서 회복할 경우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6주치의 주급은 물론 6개월치의 주급을 모두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었지만, 법정에서는 이를 증빙할 서면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또한 노보트니 측은 2002년 재계약 당시, 레버쿠젠이 4년간 지급하기로 했던 1,020만 유로의 연봉이 세금을 제외한 금액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자를 중재하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노보트니가 클럽에 대한 소송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레버쿠젠은 노보트니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레버쿠젠 측은 2008년까지로 되어있는 노보트니와의 계약 기간을 모두 지키되, 그를 경기에 기용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나타내며 '괴씸죄'에 대한 단죄를 천명했던 상황. 하지만 레버쿠젠의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미카엘 스키베는 노보트니에 대한 변치 않는 신임을 드러냈고, 새로운 클럽을 찾던 노보트니 역시 레버쿠젠 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자간의 대화는 다시 물꼬를 트기에 이르렀다.

팀의 스포르팅 디렉터이자, 처음부터 중재의 역할을 도맡아한 루디 푈러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은 최근 노보트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나 복귀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트니의 팀 복귀에 대해 완강한 자세로 거부 의사를 밝혔던 레버쿠젠 측은, 푈러를 통해 그라운드 밖에서의 '잡음'이 해결될 경우 팀 복귀를 허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고 노보트니는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

루디 푈러 -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해결책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옌스 노보트니 - "레버쿠젠 측은 내가 레버쿠젠을 위해 다시 뛰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주안과 호케 주니오르라는 주전 센터백들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버쿠젠은, 팀의 강점이었던 공격력까지 침묵을 지키며 스키베 감독 체제 하에서도 좀처럼 순위를 상승시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4경기에서 23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레버쿠젠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팀은 강등권의 세 팀을 포함, 단 네 팀(뒤스부르크, 쾰른, 뉘른베르크, 카이저스라우턴)에 불과하다.

네 차례의 무릎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기량이 떨어졌다고 평가되는 노보트니지만 풍부한 경험과 팀 장악력은 수비 라인에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또한 스위퍼 역할까지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노보트니는, 스키베 감독으로 하여금 '쓰리백 전환'이라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주안을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윙백 포지션에 투입시킬 수 있다는 매력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 가장 젊은 스쿼드로 시즌을 꾸려나가고 있는 레버쿠젠에,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노보트니의 가세는 젊은 선수들(트란퀼로 바르네타, 곤잘로 카스트로, 지몬 롤페스, 클레멘스 프리츠 등)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

크리스토프 다움 감독이 레버쿠젠을 이끌던 시절,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전임 주장직을 맡으며 팀과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왔던 노보트니. 부상과 팀과의 불화라는 아픈 기억을 딛고, 다시 한 번 레버쿠젠의 캡틴으로서 팀을 지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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