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サウダ?ジ(사우다지, 2집 foo?)

노래 제목인 '사우다지'는 포르투갈어 'saudade'의 브라질식 발음입니다. 향수, 애상 같은 의미를 갖고는 있는데 영어 nostalgia하고는 좀 다른, 포르투갈어 문화권의 고유한 감성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곡으로 경쾌한 거 같은데 뭔가 좀 애잔한 맛이 있는 곡이죠. 원래는 OST로 나온 곡이라는데, 이 곡을 발표한 2000년에 홍백가합전에서 이걸 불렀다고 합니다. 저는 주로 엠넷을 쓰는데, 엠넷에서 베스트앨범만 제공하는 관계로 베스트앨범 RED에 있는 버전을 듣습니다. CD쪽이 좀 더 매력적인 거 같네요. 여기선 왠지 보컬 오카노 아키히토가 어설프게 부르는 느낌이라서요.

2. ヒトリノ夜(혼자만의 밤, 1집 ロマンチスト?エゴイスト)

국내에서도 히트했던 인기만화 GTO의 TVA 2기 오프닝곡이었죠. 근데 진짜 일본은 유투브에서 음악 듣기 힘드네요. 죄다 삭제당하고, 남아있는 영상들도 저작권 문제로 오디오가 제거당해있어서... 어쩔 수 없이 라이브를 긁어왔는데 이것도 어째 CD판하고는 차이가 많은지라 낯설긴 하네요.

3. アゲハ蝶(호랑나비, 3집 雲をも?む民)

몰랐는데 이건 시세이도의 CF송으로 쓰였다더군요. 록밴드가 화장품의 CM송을 만들다니...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뭐 굉장히 산뜻하고 발랄한 게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4. アポロ(아폴로, 1집 ロマンチスト?エゴイスト)

정말 경쾌한 곡이죠. 포르노 그라피티의 출세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표곡이죠. 초창기에는 하도 낯뜨거운 이름 때문에 '아폴로를 부른 그 포르노 그라피티입니다.'라고도 했다나요? 드라마 엔딩곡이었다고 하는데, 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게 가사는 아폴로 11호에 관한 건데, 실상은 굉장히 좋아하던 메이지 제과의 아폴로 초콜릿을 주제로 했다는 거죠. 근데 아폴로 초콜릿을 그대로 주제로 쓰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좀 안전해보이는 아폴로 11호를 가져다가 적당히 비유를 틀어다가 만들었다나요?

5. サボテン(선인장, 2집 foo?)

전 왠지 이 곡을 아게하랑 헷갈려했었죠. 뭐, 지금은 하도 듣다보니까 전주 들으면 이게 아게하고 저건 사보텐이구나... 싶긴 한데 이상하게 구별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좀 더 차분하면서 소년풍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뭐, 시끄럽지도 않고 적당히 위트 있고 좋습니다.

사실 포르노 그라피티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건 멜리사일텐데... 강철의 연금술사 오프닝으로도 대히트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강철의 연금술사 오프닝, 엔딩 합쳐서 순위매기면 뒤에서 튀어나오는 게 이 멜리사인지라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