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에게 독서를 꽤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어느 정도 활자중독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책이 아니면 인터넷 게시글이라도, 그것도 없으면 광고라도, 단순한 텍스트라도 계속 읽고 있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렇게 내킬 때마다 텍스트를 읽어야하니 책을 사 모으는 편이었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면 한 권 두 권 사곤 했죠. 그런 저에게 새로운 수집의 영역이 된 게 잡지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베스트일레븐과 포포투를 모았었는데 뭐 지금은 이사오면서 다 버렸죠. 이건 퀄리티 문제 때문에 버린 게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아무튼 그 뒤로 잡지를 안 모으고 있다가 새로 모으기 시작한 게 시사인입니다. 원래는 군대 있을 때 외박이나 휴가 나올 때마다 한 권씩 사던 건데 제대 후에 아예 정기구독 해서 읽고 있죠.
이게 정치나 사회, 경제 쪽의 분석 기사들은 당장 읽는 것도 괜찮지만 이슈가 어느 정도 진행된 1-2개월쯤 뒤에 보면 새로운 맛이 있더라고요. 분석 결과와 실제가 일치하는지 비교한다든지... 그래서 그냥 잡지 묵혀놨다가 몰아보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꺼내서 상기해보기도 하고 이러니까 꽤 재밌네요. 이번에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무료 독자 체험 이벤트 진행하길래 괜찮으면 그거 구독해볼까 하네요.
요새 키커라든가 과거 축구 잡지 모으면서 느끼는 건데 잡지는 수집하는 것도 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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