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라고 해봐야 지나가는 중이지만...) 주중에 두 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한 편의 한국영화와 또 한 편의 외국영화.
네. 전자가 [만추] 이고, 후자는 [블랙 스완] 입니다. :-)
결론적으로 두 영화 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저는 [블랙 스완]에 좀 더 점수를 주겠지만.
우선 만추.
시간이라는 소재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 내지 차분한 접근이 돋보여서 좋았습니다.
사실 제 예상과는 조금 빗나간 영화이기도 해요. 저는 포스터만 보고 매우 극적인 스타일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조용하게 흐르는 영화더군요. 그래서 '이거 낭패구만' 하는 생각도 든 건 사실이나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가장 맞는 방향으로 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재작년에 봤던 [호우시절] 생각도 나고, 그래서 기분이 미묘하더군요.
특히 중반의 놀이공원 환상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되겠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인 '시간'을 한 시퀀스로 압축해 버리죠. 거기다가 그 내용만 떼어서 봐도 굉장히 멋집니다.
아마도 직접 보셔야 감흥이 배가 될 고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ㅅ-.
현빈만큼이나 상대역 탕웨이에게 조금 더 이입해서 봤습니다. 상당히 멋스러운 배우에요.
(아마도 분매에는 얘기를 안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남배우들보다는 여배우들에게 조금 더 이입을 하게 됩니다. ;;)
안개 낀 시애틀의 풍경과 이 언니를 조합시켜 놓으니 풍경 하나만큼은 제대로 나오더군요.
상대역 현빈보다 더 돋보일 정도로.
그리고 블랙 스완. 저는 이 영화가 호러영화의 요소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끌려서 본 게 없지 않은데
생각 밖으로 쎈 영화여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할까요. 더불어 보면서 좀 괴롭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근데 어째서인지... 다 보고 나올 때 웬걸 카타르시스가 솟더군요. ;;
발레를 주제로 한 스릴러물입니다만 호러 요소도 다분히 섞여 있습니다.
(분위기상 호러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어적 신체 훼손 등을 기대하시면 안 되어요.)
무엇보다도 효과음을 영리하게 쓴 게 돋보입니다.
니나의 움직임을 띄워 주는 데서 나오는 백조의 날개짓 소리가 빚는 소름이란. 으으으.
백조의 호수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이리 비극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후반 니나의 흑조 퍼포먼스는 그저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어쩜 저리 압도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막상 볼 때는 머리가 지끈지끈 쑤셨는데, 다 보고 나오면서 또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묘한 중독성이 있는 건가... 싶기도.
아무튼 두 영화 모두 기대치를 적당히 충족해 줘서 기쁩니다. :-)
역시 제 기대는 벗어나지 않... (어째서냐)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한 편의 한국영화와 또 한 편의 외국영화.
네. 전자가 [만추] 이고, 후자는 [블랙 스완] 입니다. :-)
결론적으로 두 영화 다 괜찮은 영화였어요.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 저는 [블랙 스완]에 좀 더 점수를 주겠지만.
우선 만추.
시간이라는 소재에 대한 감성적인 접근, 내지 차분한 접근이 돋보여서 좋았습니다.
사실 제 예상과는 조금 빗나간 영화이기도 해요. 저는 포스터만 보고 매우 극적인 스타일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조용하게 흐르는 영화더군요. 그래서 '이거 낭패구만' 하는 생각도 든 건 사실이나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가장 맞는 방향으로 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재작년에 봤던 [호우시절] 생각도 나고, 그래서 기분이 미묘하더군요.
특히 중반의 놀이공원 환상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되겠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인 '시간'을 한 시퀀스로 압축해 버리죠. 거기다가 그 내용만 떼어서 봐도 굉장히 멋집니다.
아마도 직접 보셔야 감흥이 배가 될 고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ㅅ-.
현빈만큼이나 상대역 탕웨이에게 조금 더 이입해서 봤습니다. 상당히 멋스러운 배우에요.
(아마도 분매에는 얘기를 안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남배우들보다는 여배우들에게 조금 더 이입을 하게 됩니다. ;;)
안개 낀 시애틀의 풍경과 이 언니를 조합시켜 놓으니 풍경 하나만큼은 제대로 나오더군요.
상대역 현빈보다 더 돋보일 정도로.
그리고 블랙 스완. 저는 이 영화가 호러영화의 요소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끌려서 본 게 없지 않은데
생각 밖으로 쎈 영화여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할까요. 더불어 보면서 좀 괴롭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근데 어째서인지... 다 보고 나올 때 웬걸 카타르시스가 솟더군요. ;;
발레를 주제로 한 스릴러물입니다만 호러 요소도 다분히 섞여 있습니다.
(분위기상 호러스럽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어적 신체 훼손 등을 기대하시면 안 되어요.)
무엇보다도 효과음을 영리하게 쓴 게 돋보입니다.
니나의 움직임을 띄워 주는 데서 나오는 백조의 날개짓 소리가 빚는 소름이란. 으으으.
백조의 호수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이리 비극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후반 니나의 흑조 퍼포먼스는 그저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어쩜 저리 압도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막상 볼 때는 머리가 지끈지끈 쑤셨는데, 다 보고 나오면서 또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묘한 중독성이 있는 건가... 싶기도.
아무튼 두 영화 모두 기대치를 적당히 충족해 줘서 기쁩니다. :-)
역시 제 기대는 벗어나지 않... (어째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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