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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운동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zehner2015.09.16 16:53조회 수 1645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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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문을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http://m.ize.co.kr/view.html?no=2015091321167236079


요즘 좀 많이 민감한 사안이라 써도 될까 싶은데요. '메갈리안, 분노가 이긴다'라는 글입니다.

트위터하시는 분들께선 한번쯤은 '메갤'이라고 들어보셨을겁니다.

메갤이 점차 세력을 뻗혀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는데요. 본문에 나와있듯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 조금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이루어낸 많은 성과들에 대해선 칭찬을 아낄수가 없습니다.

본문에 나와 있듯이 몰래카메라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경찰이 몰래카메라 근절 대책을 내놓았고, 맥심코리아 9월호의 여성 납치를 미화하는 커버에 대한 지속적인 항의와 청원으로 맥심코리아는 사과문을 썼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과연 그것이 실제로 여성 혐오를 하는 자들에게만 화살이 꽂혔냐부터, 그 전에, 이 운동이 윤리적으로 정당한가, 는 겁니다.


남성의 성기를 묘사하여 자르는 표현, 한국 남성 성기 크기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 그리고 일베어 사용까지. 정상적인 일반인이 보면 당연히 눈살을 찌푸릴수 밖에 없습니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로 여성에 대해 나타난 지속적인 차별과 핍박 등은 정상 남성이라면 '심했다',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이 사이트 회원들이 트위터와 메갈리아 사이트에 쓰는 글과 생각들은 아무리 봐도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공리주의의 대표주자 벤담은

"
반감은 이런저런 경우에 유익한 결과를 동반하는 행위의 이유가 된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수반하고 아니하고를 불문하고 이 경우에 반감이 행위의 정당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과가 유익하거나 행위자가 그것을 미리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 행동을 참으로 완벽하게 정당한 것으로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반감을 정당한 행위근거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반감이라는 바로 그 동일한 감정이, 암묵적으로 그것을 따랐을 때, 최악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 종종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감으로 결코 행위의 정당근거가 될 수가 없다.

따라서 추후에 더욱 구체적으로 고찰하겠지만 반감의 변형에 불과한 분노는 더욱 행위의 정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행위의 유일한 존속가능한 정당근거는 효용에 관한 고려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이든 한 경우에 그것이 행위와 승인의 정당한 원리라면, 그것은 모든 다른 경우에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

라고 했습니다.


말이 좀 길고 어렵습니다만 당연히 알아야 할 기초적인 윤리 상식입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반감에 의한 행위는 아무리 결과나 동기가 좋다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 동생이 길을 가다가 살해당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살인자를 찾아가서 복수를 동기로 그 살인자를 죽이는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결과나 동기가 아무리 좋아도, 이것은 반감의 변형인 복수이기 때문에 결코 정당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아무리 일부 남성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하였다 하더라도, 그 일부 남성에 대한 혐오는 물론이고 다른 정상적인 남성에 대한 혐오는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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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닉네임 어떻게 정하셨나요 (by 겨얏씨) 그냥 배부른 소리 하나 (by Ra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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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 여성입니다. 메갤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 지인이 눈팅을 하긴 하더군요.) 간혹 일부 글들은 여성의 눈으로도 '아 이건 좀 아닌데' 싶은 글들이 있습니다. 남자분들도 아마 일베글에 동의하진 않으시겠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허나 주의해야 할 점은 그 메갈리안들도 본인의 행위가 올바르거나 보기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기도 복수가 맞고요. 본인들도 이 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고로 너희도 당해봐라+우리가 못할 줄 알았지? 라는 심리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기성의 온건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마틴 루터 킹이라면 이네들은 맬컴엑스라고 하기도 뭣하고, 사실 블랙팬서(흑표당) 정도로 보는 게 맞을거에요.
    안타까운건 이들이 이렇게 나오기 이전까지 그 누구도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거나 적어도 자기 입을 조심해야지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단 점입니다. 즉 이렇게 '험하게' 나오지 않았더니 바뀐 건 없다는 것이었죠. 인터넷을 꽤 오랫동안 해왔습니다만 인터넷의 여혐은 10년전에 비해 훨씬 심해졌지 나아진게 없습니다. 사회에는 성폭력이 아직도 난무하고, 폭력의 종류는 훨씬 교묘하고 피해당사자조차 눈치채기 힘든 것으로 변했습니다. 여자들은 김치녀라는 낙인이 무서워 수년간 자기검열을 일상화해왔고요.
    그리고 IS보다 꼴페미가 더 끔찍한 것이라는 말이(저도 이런 부류의 '자칭'페미들의 사상은 가부장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솔직히 꼴페미가 남자들을 잡아다 참수를 했는지 테러를 했는지 잘 모르겠군요.) 좋아요와 리트윗을 받는 세상이 도래하고 말았죠 ㅡㅡ;;

    제 입장은 '수단은 진짜 유치하고 엉망이고 잘못된 것은 사실인데, 솔직히 아직 이것보다 효과적인 것이 여태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입니다.
  • LiebeLukasz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17: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아무리 효과적이라고 해도,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면 최대다수의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을 순 없는 노릇이겠죠.

    살인을 근절하는 최고의 방법이 사형인 것처럼요.
  • zehner님께
    일단은 전 사형폐지론자라 ㅎㅅㅎ;; 무슨 말씀인지 잘 와닿는군요.
    음, 어느 운동이든지 그게 성숙기로 접어들면 최대한 많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움직이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운동들이 제대로 시작해보기 전에 싹이 밟혀서;; 사회운동과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구/미국의 40~50년대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겠죠. ㅜㅜ 미국이나 유럽도 수십년전에는 페미니즘 운동의 수준이 거의 지금 대한민국 수준 + 알파 정도였습니다. 남자는 모두 잠재적 성범죄자니 여자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둥... 미국이 한 70년 전에 겪은 일을 우리나라는 지금 겪고 있으니 더더욱 괴이하고 한심해보일수밖에 없는 것이죠 ^^;;
  • LiebeLukasz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17:19 댓글추천 0비추천 0

    50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암살한 사람은 백인이지만... 말콤X와 휴이 뉴튼을 살해한건 흑인이란 사실이 있죠...
    즉 이 세대의 다수 여성들이 메갤의 사상을 따른다 해도... 그걸 갈아엎는 건 남성이 아니라 후세대의 여성들일거라는.

    아마 서구처럼 이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훨씬 윤리적일 세상이 올거라 믿습니다.

  • zehner님께
    저도 동의합니다. 정량적으로 따졌을 때 우리나라가 서구에 비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사람들의 의식 변화 속도와 개선 정도를 따지자면 상당히 괜찮다고 보고 있어서, 개인적으론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머저리 총량의 법칙?에 따라 아주 이상한 사람들은 남녀불문 일정량 있고 (...)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대중을 놓고 보았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개선 속도는 놀라울 만큼 빠르다고 보거든요. ^^
  • 지금까지는 착실하게 일베 테크를 밟고 있다고 봅니다.
  • Raute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17: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베어 사용만이라도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요. 경상도사람도 그렇고 전라도사람도 그럴거고 짜증납니다. 전 경상도쪽인데 무슨 말을 못해먹겠네요. 평소에 쓰는 사투리만 써도 일베 저리 써도 일베.............

  • 갑갑하더라구요

    LiebeLukasz님 말로는 "복수가 동기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하시는데
    제가 봐온 바는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남혐이 아니라 여혐혐이고 특정 약자 집단을 혐오하는 것과, 그 혐오함을 혐오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라고 하는 소리만 쭉 봐왔어요

    한국 남성의 작은 성기를 놀리기 위해, 손가락 두개를 붙여 만들었던 마크가
    "평등을 의미하는 등호(=)"로 설명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과연 자기네들이 뭘 하고 있는건지 알고 있는건가
    이걸 마냥 좋은 운동이라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뭘 하는건지 정확히 알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베를 따라하는 과격한 언사는 뭐 말 할 건덕지도 없구요

    그렇게 과격한 미러링을 통해, 생각없이 여혐의식을 내비치던 사람들이 본인의 과오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없는건 아닐껍니다
    저만 해도 느낄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로 인해 생겨나는 부작용도 그렇고
    애초에 그런식으로 깨닿게 되는 사람들이면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깨닫게 될 사람들이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전체 효과를 생각해보면 극명하게 마이너스라고 생각해요

  • 저런 곳도 있었군요
    어찌 되었든 극단적인 것이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 심지어 저기서 "이겼다"라고 이야기 되는 주제중에

    실제로 미러링과 과격한 언사를 통해 얻어낸 승리가 뭐가 있으며
    진짜 "승리"라고 할 만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함께 드네요

    맥심코리아의 그 표지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영 공감이 안가는 사안이라 그러하고
    몰래카메라 관련은 그냥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가 생긴 덕이지 미러링이나 과격한 언사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문제가 아니던가요
  • Derni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18:36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상적인 남성들이 어떻게 말하든 저들은 그만두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전 그냥 지켜보려구요.
    이 글은 행여나 저들이 하는 말과 일들이 윤리적으로도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 쓴 글이구요.
  • 우선 전 메갈리안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도 모르지만..
    몇몇 여성혐오를 하지 않는 일반남성들을 공격하는건 반대합니다. 남자들이 불쾌할수도 있고, 그건 저도 불쾌합니다.

    그렇지만 근거로 벤담의 철학을 드셨는데..
    일단은 벤담의 철학은 윤리가 아닙니다. 윤리는 보통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 예를들면 인간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다. 이런걸 말하는거에요.
    벤담의 철학은 사상입니다. 사상은 윤리와 달라요.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때는 비판을 받지만, 특정 개인의 사상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고 해서 비판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감은 행동을 정당화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일에 반감을 느끼고, 그것 때문에 어떤 행위를 하는건 인간의 자유와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반감을 느껴 불매운동을 하거나, 서명운동을 하거나 이런건 인간의 자유과 권리이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옳다 그르다 비판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모든 행위는 인간의 존엄을 해치지않고, 법치주의 하에 이뤄줘야 합니다.
    복수 살인 예를 드셨는데, 살인은 타인의 생명을 해치고, 법치주의 하에 자의적 처벌을 했기 때문에 옳지 못하다고 하는거에요..
    말씀하신 반감이 행위를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원칙때문에 그런건 아니에요.

    혐오의 이유가 남자라서 혐오한다고 하는건 문제가 됩니다.
    왜냐면 그런 선천적인 이유로 혐오하거나 차별하는건 옳지 않기 때문이죠.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2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행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윤리가 아닌 사상이라 하시는건...

  • zehner님께
    체너님.

    교과서 제목은 생활과 윤리지만..
    벤담의 철학은 사상에 속합니다.
    윤리와 사상을 혼동하시나 보네요..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23:28 댓글추천 0비추천 0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는 엄연히 다른 과목입니다;;
    수능 탐구과목에도 따로 되어있고요.

    비슈님께서 말씀하시는건 벤담이 주장한 것 전체, 공리주의 사상 그 차제이지만 제가 말하는건 그 벤담이 윤리적 관점에서 지켜보고 그것에 대해 말을 한 부분적인 것이죠.


    컴퓨터 프로게이머라고 컴퓨터 게임만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 zehner님께

    윤리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13310&cid=50765&categoryId=50778
    윤리학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3208&cid=40942&categoryId=31532

    생활과 윤리에서 나오는 벤담의 윤리는 윤리학 입니다.
    보통 윤리에 옳고 어긋나고는 전자의 윤리를 말합니다.
    윤리학은 보편적으로 옳고 그르고 이런걸 따지자는게 아니에요.


    예를들면 패륜이 뭔지 아시죠. 윤리를 어그러트리는겁니다. 

    부모를 죽이면 패륜입니다. 옳지 않습니다. 

    성선설과 성약설은 윤리학에 속합니다. 보편적으로 옳고 그른지 따질수 없습니다.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2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씀이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의 차이가 무엇인가에서 윤리, 윤리학의 차이까지 왔다갔다하시네요.
    그럼 그 전에 위에 언급하신 윤리와 사상의 윤리는 무엇이고 생활과 윤리의 윤리는 무엇입니까?


    일단 윤리와 윤리학에 대해 올려주신 '윤리학'링크에서 그대로 가져올게요.

    [윤리학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위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와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데, 문제와 규범을 연구하고 정의롭다 정의롭지 못하다 따지는것은 기존 윤리의 기틀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 zehner님께
    리플에 추가했습니다..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7 00:05 댓글추천 0비추천 0
    혹시 윤리학과 윤리의 영어 단어가 같은건 알고 계시나요?

    윤리학과 윤리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윤리학을 근거로 우리가 알고있는 그 윤리가 나온 것이고요.

    실제로 위키백과 찾아보시면 윤리항목은 바로 윤리학항목으로 넘겨주기되는 문서입니다. 영어판에는 그냥 윤리학(또는 윤리) 항목이 없습니다.

    비슈님이 윤리의 예라고 드신 건 악행의 예시입니다. 윤리는 윤리학 자체, 선과 악, 악행, 정의, 범죄 등 모든 것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 메갈리아의 언어는 일베의 그것과는 근원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와 타자에 대한 멸시에 기반한 일베의 과격한 언어와 달리 메갈리아의 출발은 혐오에 대한 반작용이었거든요.
    그리고 도덕적 잣대를 들어 메갈리아를 비판하는것 역시 공허한 울림에 그칠 뿐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있습니다.

    메갈리아에서 이루어지는 상스러운 언어들은 남성이라는 집단을 가두는 테두리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혐오와는 무관한 피해자들이 나옵니다 과거 여자들이 그렇게 당해왔던 것처럼요.
    요즘은 혐오에 동조하지 않았더라도 "방관죄" 라는 새로운 죄목을 씌움으로써 기존남성들을 비난하는 자의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긴합니다만,..

    아무튼 미러링은 분명 효과적입니다.
    사회적으로 혐오담론이 이렇게 떠올랐던적이 없거든요.

    다만 , 착한 페미니즘을 벗어던지고 과격해지기로 마음먹었다면 그에 따른 외부의 손가락질도 받아들여야죠 
    미러링이니까 괜찮다고 말하며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하는 또라이들이 있던데 언제부터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봐야하고.
    대의라는 명분으로 걔네들의 언어에 이해와 사유를 바라는 것은 오만함일뿐입니다.


    그리고 그 오만함이 배타성으로 번집니다.

    메갈리아의 방식을 긍정하지 않는 년놈들은 나중에 여권이 더 신장되면 그 때 숟가락이나 올리지마라 로 가는거죠.

    이건 운동권 급진좌파애들 망상이랑 비슷합니다.

  • 그리고 트위터에서 다굴 당하기 싫어서 못한말인데 수위조절은 꼭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 메갈리아를 들어가보면 깜짝 깜짝 놀랍니다.

    일베애들이 한국여자 육변기 어쩌고 했다고해서 니 지킬려고 군대 끌려가서 뺑이치는 애들을 미군 육변기로 격하시켜서야 되겠습니까..
  • Librarian님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공격한다면 그게 문제입니다.. 악플이죠.. 법적인 처벌도 가능합니다.
  • B.Schweinsteiger님께

    그냥 제가 피하는거죠 머 ....

    이미 아시겠지만 트위터는 건설적인 의견교환의 장이 아니라 일침의 탈을 쓴 패거리들 배설구에 더 가깝다고 봐서그런 것 같네요..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23: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건 진짜 기본적인 윤리 원칙인데, 롤스의 말입니다.

    정의의 첫번째 원리.
    "각 개인은 '타인의 대등한 자유와 양립가능한 한 최대한의 기본적 자유'를 누릴 공평한 권리를 갖는다."

    그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타인의 대등한 자유와 양립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은 정의롭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사회라면 그것은 롤스의 기본적인 정의론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인 것입니다.

    비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생각과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나, 그 생각과 표현의 목표가 한 사회집단 전체이며, 그 생각과 표현이 그 대상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방이라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의로운 사회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 트위터 이야기를 하셔서,,
    트위터에 여혐 관련트윗을 리트윗 하는사람중에서 일반인도 많고,

    (그렇지만 리트윗이 꼭 동의를 뜻하는건 아닙니다. ) 밖에서 이야기하다보면 트위터 이용자 아니어도 그런 트윗 동의하시는분들이 많은데..
    남초사이트에서 그걸 여성시대와 메갈리아의 트위터 여론 선동, 여론 조작이라고 하시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닙니다.. 분매 회원들중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 있을까봐 적습니다..

  • B.Schweinsteiger님께
    zehner글쓴이
    2015.9.16 23: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건 저도 잘 압니다. 제 전 여친이 트위터에서 계속 남혐 트윗을 리트윗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아무 잘못없는 일반 남성의 마음도 잘 압니다.

    그리고... 메갤 관련한것을 벗어나 인터넷을 이용할때의 기본적으로 생각해야하는건데요.
    인터넷 내의 여론이나 정보는 공식적으로 밝혀지기 전엔 그것이 사실인지, 누군가가 그것에 대해 선동과 조작을 했다는 것이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며 둘 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입니다.
  • 소위 말하는 그 미러링이라는게 저는 어느정도 이해가긴 합니다. 체너님이 결국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씀을 요약하자면 '똑같은놈 되는 것이다'가 아닐까 싶은데 뭐 지금까지 은연중에 있던 여혐표현이나 이런것들을 향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수준이었다면 그 '미러링'의 대의에 대해 저도 공감할 수 있었을겁니다. 실제로도 삼일한이니 이런 단어를 쉽사리 입에 담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보기도 하고요.
    허나 지금의 메갈리안은 운동이 아닌 그냥 일베의 안티테제이자 그 복사판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그렇게 보기에는 어느순간 그 선을 넘어버렸어요.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자기들이 괴물이 되어버렸죠. 그 남성의 성기 크기를 가지고 비하하는 짤을 남녀평등의 상징물인양 배포하고 다니는 행위만 봐도 일베애들이 자기 족적 남기려고 여기저기 발악하는 행태나 다를게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급진주의로 흐르는 행태를 두고 초기 발상은 괜찮지 않았냐고 쉴드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애초에 매갈리아의 모태인 메르스 갤러리의 남혐 표현이 진짜 여혐혐에 의한것인지, 처음부터 그쪽에 침투한 여시 등 여초 사이트의 남혐이 유입된것인지조차 논란이 있고, 설사 그것이 처음 여혐혐이라 인정할지라도 지금의 모습을 보면 같은 잣대로 일베나 이글루스 수꼴도 다 인정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네들도 주장하기론 소위 말하는 '깨시민'에 대한 안티테제로 출발했다 이건데 말이죠.
  • 크루델Kahn님께
    zehner글쓴이
    2015.9.17 00:43 댓글추천 0비추천 0

    덧붙일 말이 없네요. 괴물을 잡기위해 괴물이 되었다는 말씀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괴물이 되어선 안된다는 거였고요.
    근데 글을 쓰고 다시 되돌아보니 이미 되어 있었네요.

  • 사실 메갈리안의 태생 자체가 혐오주의를 넘어서서 전 커뮤니티에 집중 포화 당했던 기억이 있었죠
    (태생을 거슬러 올라가면 여시 사건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으니깐요 애초에 메르스 갤러리와 여시가 밀접한 관련이 있죠)
    그에 대한 반발로 원래 배타성이 강한 혐오주의 세력이였는데 더 강하고 공격적인 혐오주의 세력이 되 버린 셈이니..

    그걸 떠나서 일베든 여시든 어디든 극단적인 혐오주의 프레임이 인터넷에 너무 나도는거 같아보이긴 하네요.
    인간이란 동물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고 언제든 불만이 생길 수 있고 그에 따른 욕구를 해소하는 본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저런 방식을 취하면 타당성을 얻기는 쉽지는 않을꺼니깐요 어찌보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쉐도우 복싱하는거랑 다를 바 없죠
    이후에 생기는 명예훼손 문제를 비롯한 다른 윤리적인 문제는 덤이고.. 만약 본인들이 정말로 설득을 하겠다 생각하면 저러진 않겠죠

    제가 봤을땐 일상생활과는 달리 스트레스 배설(...)이 쉬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배설문화로 보여지는것도 있네요.
    어찌보면 일베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고인드립으로 법정에 끌려갔던 사람들이 하는 사람들이
    "그냥 장난으로 했다", "인터넷이라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되는 줄 알았다"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꽤 있죠
    머 어쨌든 애시당초 시작점이 답이 없는 곳이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어보이지는 않는거 같네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
  • 어찌됬든 여러모로 극단적인 커뮤니티는 좋지는 않네요.
    사실 저런쪽 사고방식은 애초에 신경을 꺼버리는 쪽이기도 하고요 ㅋㅋ
  • 사실 욕을 심하게 하는 켜뮤니티 자체가 정상인데가 많지 않죠..

    분매 오는 이유가 서로에게 예의 갖춰주고 정치적성향도 알수없는곳이라서 제가 본 커뮤니티중에 제일 깔끔하고 취미를 공유할수있단게 장점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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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분데스매니아 FAQ Ver. 2012.07.225 파이 2013.05.14 157309
36748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p35 치느님 2012.05.07 1050
36747 7688번글..35 인터&브레멘 2007.07.19 482
36746 14/15 분매 겨울 정모 1차 공지 겸 설문 들어갑니다.34 Raute 2014.11.18 1356
36745 아아 지금부터 가칭 분매 정모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겠습니다.34 Raute 2014.09.29 1243
36744 맨유랑 맨시티 어디 더 좋아하시나요?34 허접Zero 2012.11.21 3632
36743 멋대로 짜낸 FC Bundes(수정)+유니폼 구상33 메셔슈미트 2007.11.15 730
36742 경상도 사시거나, 고향이신 분매님들 이거 정말 구분되세요?33 AndyMurray 2012.07.25 806
36741 다음의 모 거대 축구커뮤니티가 난리가 났네요.32 현백 2016.05.20 2318
36740 곧 내일로여행 갑니다32 황혼녘 2013.07.30 724
36739 분데스매니아 정모 역사 신버젼32 원수 사뇰 2012.05.03 797
36738 할파르양이다!!!!!!!!!!!!!!!!!132 초미남리베리 2007.12.20 494
36737 오랜만에 접속.32 P.LAHM 2007.12.14 863
36736 카이저랑 술한잔 하고 왔습니다 ㅋㅋ32 Sk8punk 2007.12.09 781
36735 닮은사람 알아보는 댓글놀이32 Bayern München 2007.12.03 524
36734 바이에른샵에서 지르기 일보 직전32 데미첼리스 2007.01.15 471
36733 바이에른샵에서 지르기 일보 직전32 데미첼리스 2007.01.15 463
36732 게스트님;;;32 못생긴슈바인 2006.12.11 468
36731 다들 닉네임 어떻게 정하셨나요31 겨얏씨 2018.05.20 1293
메갈리아 운동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31 zehner 2015.09.16 1645
36729 그냥 배부른 소리 하나31 Raute 2014.02.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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