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방금 이야기 하나.
휴일 오전부터 부리나케 나가던 아버지는 반찬거리로 쓸 이름 모를 나물과 함께 길다란 LED 전등을 하나 사오시더군요. 기존의 전등 위치가 마음에 안 드니까 배선 뽑아다가 새로 달겠다! 였던 거죠.
그 결과는...
중앙제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전등이 다 안 나옵니다! 거실과 안방을 제외한 나머지 전등이 다 마비됐습니다! 화장실도 안 나와요!
아버지는 당황해서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전화하면서 난감하다고 웃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휴일이니까 업자 부를 수도 없고... 아버지의 저런 멋쩍은 표정 간만에 보는 거라 이거 웃을 일이 아닌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