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동안 배너 사가 시리즈를 1편과 2편 연달아서 하고 있네요. 지금은 배너 사가2를 다 끝마치고 배너 사가3가 발매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북유럽 바이킹을 모티프로 하여 인간과 거인이 공존하는 세계관의 게임인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인간과 거인의 공적인 드렛지들이 자기 영역을 벗어나 인간과 거인의 영역으로 대거 침입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조그만 마을의 사냥꾼인 루크와 그의 딸인 알렛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해 피난민들을 이끄는 스토리이죠.
위기에서 벗어나 살기 위해 도망을 치는 구성인 만큼, 꽤 처절합니다. 매일 걷기만 할 경우엔 사기가 떨어지게 되는데, 사기를 채우기 위해 쉬게 될 경우엔 그만큼 하루분의 식량이 날아가게 되어 다음 거처까지 이동하는데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이동하는 도중에 식량이 다 떨어질 경우엔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아사하게 되죠.
피난민들을 이끄는 만큼 자주 선택의 기로에 갈리는데, 당장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판단이 알고보면 최악의 수인 경우가 적지 않죠. 심지어 예상치못하게 뒷통수를 맞아 아끼던 동료가 사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걸 되돌리기 위해선 엄청나게 과거까지 돌려야 하게 되죠. 결국 한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자신을 믿고 따르던 피난민들이 하나둘 씩 죽어나갈 때엔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때로 커다란 위기를 벗어나고 식량도 다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당장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다가도.... 당장의 목적지에 도착하니 폐허가 된 경우도 적잖은 편이죠. 여러모로 피난민의 안습함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랄까요..
게임 내적으로 전투도 꽤 재미있는 편이고, 스토리 전개도 소설을 보는 것 같습니다. 피난행렬이 이동할 때의 배경도 꽤나 아름다워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듭니다.
현재 배너 사가1은 한글패치가 나온 상황이고, 배너 사가2는 아직 한글패치가 없는데.... 그래도 자막이 빠르게 지나가는 게임은 아니라서, 여유있게 대화를 해석할 수 있다는게 다행이네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라, 분매분들께도 추천합니다.
https://namu.wiki/w/%EB%B0%B0%EB%84%88%20%EC%82%AC%EA%B0%80%202
그리고 나무위키에 배너사가2 글을 만들어 봤습니다..ㅎㅎ;;; 위키에 게시글을 올리는건 첨이라 꽤 어렵네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