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근황 - 수술 후 일주일, ( _ _없는 세상이란)

감시자2018.03.17 22:16조회 수 985댓글 6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감시자입니다. 


푸스발이나 자유게시판에 글 쓰는 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사실 한동안 눈팅만 하며 정보만 덤덤하게 확인했을 뿐이니.......


작년 하반기에 우연치 않게 제의를 받아서 현재 사회인으로 다시 돌아온 지 8개월 차 상황, 여기까진 별 차이가 없는데 생전 해 본적 없던 기숙사생활 + 타지생활이 겹치다보니 분매 접속이 뜸해졌네요. 그렇게 다시 사회인으로 되돌아보니까 어느덧 나이 앞자리도 변화가 생기고( 아직 만 나이는 아니지만 ㅠㅠㅠ) 차츰 주변 상황도, 익숙한 광경들도 하나씩 변화하고 또 낯설게 변해만 가는.................... 계절이 바뀌는 속도는 우스울 정도로 빠르게 느껴지더군요, 


회사 특성상 매년 3월에 운영 휴지기를 갖고 정비 기간을 갖게 되는데  우연치 않게 이 기간(2주)에 연차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총 10일의 길고 긴 연휴(?)를 부여받았는데, 다시 돌아온 경우라 처음에는 살짝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후가인데 어디 놀러를 갈까 혼자서 휘리릭 방랑의 시간을 가져볼까 를 고민하다가 문득 제 눈이 떠오르더군요. 안경잡이 20년차다 보니 안경 없는게 어색할 지경인. 그래서 겪던 수많은 불편한 상황들, 날씨 변할때마다 김 서리는 안경알. 이 상황들이 점차 지긋지긋해지니까 평소 겁도 많고 몸에 칼 대는거 소스라치게 싫어하던 본인이 갑자기 초연해지면서 라식/라섹 수술 정보를 연신 찾아보더군요. -_- 실제론 집근처에 가장 가까운 큰 병원 갔습니다만, 수술하기 전 병원만 3번은 검사받으러 다녔습니다. 원래는 라식 수술을 생각했는데 검사해보니 라섹만 가능하다는 ㅠ. 그래도 안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컸던 탓에 바로 수술 날짜 잡아 버리더군요. 내가 이렇게 빠르게 결단하는 사람인가 싶은 정도로;;; 너무 급하게 혹은 대충 알아본 거 아닌가 싶었는데 금세 또 초연해지더군요 -_- 


그렇게 날짜를 휴가시작 당일 날 잡고 최소 1주일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니 이번 기간에는 집에서 그야말로 침대와 한 몸이 될 생각에 휴가일 전까지는 어느정도의 긴장감이 들긴 하더군요. 이렇게 수술을 기다릴 사람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놀라며 또 초연해지고를 반복하면서 그냥 예정일에 바로 수술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매우 허무할 정도로 짧은 시간 소요되고, 통증도, 흔적도 눈에 띄게 달라질 게 없었던 -_- 그리고 수술 받은 직후 안경 자체를 안 써도 별 이상이 없는 시야를 확보하니 그저 좋기만 하더군요. 그렇게 1주일이 딱 지난 게 오늘이더군요. ㅎㅎㅎ 물론 여러 종류의 안약 투여가 요구된 건 비밀. 


아직까지는 시야가 완전히 또렷하게 확보되지는 않는데 처음 며칠동안의 희미함보다 선명한게 느껴질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글 쓰면서 이게 맞게 작성한 건가 아닌가 반복하면서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네요 ^^ 그래도 좋네요. 아주 개운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해방된 기분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안경 쓸 때 버릇을 그대로 하다가 안경없는 걸 알아차리고 손을 계속 흠칫거리는 건 함정 -_- 

그리고 개인 썬글라스가 없어서 아버지 꺼 빌려 써야하는 것도 추가 ㅎㅎ;;; 뭐 잠시겠지만 말이죠. 그러면서 길고 긴 연휴(?)도 내일로 마무리됩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눈데 이 산뜻함은 항상 유지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갖고 회사로 가야겠죠. 사실상 처음가진 장기휴가를 나에 대한 투자(?)로 마무리지은 만큼 앞으로는 어떻게 계획을 가져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할지도 ㅋㅋㅋ


p.s 부작용 우려가 많이 들긴 하겠지만 저는 강추입니다. ㅎ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6
  • 지금 수술한 지 5년쯤 된 거 같은데 여전히 만족합니다
  • 감시자님 오랜만이네여 ㅎㅎ
    수술은 안했지만 렌즈끼고 저도 안경 잡던 버릇이 나오네여 ㅎㅎㅎ
    건강챙기셔요~
  • 다들 라식하면 편하다고 하시네요 ㅋㅋ
  • 아하. 라식하셨군요. ㅎㅎ 축하합니다. 진짜 세상이 또렷히 보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전 렌즈 첨 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라식하면 어떨지. 매우 궁금하지만 호기심으로 도전할 영역은 아닌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ㅋ

    그나저나 수술하셨다고하고 또, XX 없는 세상이라고 한탄섞인 언급을 하셨길래 고환이라도 잃으신줄 알았습니다;; 오해였군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ㅎㅎ

  • 오 라식

    저는 난시가 심해서 안경쓴지 1년 됐다능...
  • 항상 생각만 하다가 안하곤 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분데스매니아 FAQ Ver. 2012.07.225 파이 2013.05.14 157307
36568 5월 국내 개봉영화 포스터 및 예고편 모음(1부)4 이나영인자기 2013.04.27 5104
36567 독일어 발음 강좌 (2) - 모음과 음절6 srv 2011.06.28 5086
36566 사랑과전쟁 ㄷㄷㄷ 엄청난 막장실화22 RollsReus 2012.09.09 5083
36565 여자 후배와 술 마신 썰 만화4 Berni 2015.09.11 5076
36564 왕좌의 게임 시즌5 스틸컷1 immobile 2015.01.31 5062
36563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4 Raute 2014.05.03 5042
36562 매니저슈필 3주차6 Bass 2012.09.18 5033
36561 심리테스트13 남부의별 2012.05.24 5011
36560 자고일어나니 티아라 난리났네요25 황혼녘 2012.07.28 4999
36559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는7 하노버타키온 2012.08.14 4985
36558 훗... 가입신고합니다.5 AgitΩ 2005.10.15 4974
36557 티브로드는 원래 스포티비가 없나여?3 분데스그자체 2012.04.02 4972
36556 으아 비 무지 오네요..16 Piszczek 2012.08.15 4966
36555 [잡담]유로2000 이후 독일이 참패했을때를 분석해 봤는데....3 Mike Hanke 2005.10.23 4966
36554 내일 부산은행 인턴 면접 갑니다. 헿.10 준엽군_히옹 2013.11.24 4962
36553 레플 마킹만 따로 파는 곳도 있나요?3 Badstuber 2013.02.27 4950
36552 세계 3대 명차 브랜드11 미 재무장관 2011.06.30 4948
36551 독일어 교재..3 바바리아 2010.02.10 4941
36550 MLB)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구폼7 price 2013.10.22 4935
36549 FM20082 Forever No1 2007.11.24 492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40다음
첨부 (0)

copyright(c) BUNDESMANIA.com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