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엄마친구들을 따라 대구 팔공산에 등산다녀왔습니다. 갓바위.......
일단, 갈때부터 좀 스펙타클했는데, KTX타고 왔다갔다했거든요.
근데 가는 길에, KTX-산천을 탔는데, 그게 고장이 나서 중간에 천안아산 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했어요..
덕분에 62분 지연됐고,보상으로 다음 번에 KTX타면 반값..
일찍 등산 시작하려고했는데, 덕분에! 낮 2시! 하루중 가장 더운! 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갓바위 코스가 2가지가 있는데, 대구서 올라가는 앞길 코스랑 경산서 올라가는 뒷길 코스가 있대요. 근데 난이도 앞길>>>>>>>>>>>>>>>>>>>넘사벽>>>>>>>>>>뒷길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올라갈때는 뒷길(내가 무조건 뒷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 로 올라가는데, 미 친 이게 쉬운코스면 대체 앞길은 어떤 코스인건지 갑갑하더라구요. 길 자체는 잘되어있는 편인데... 경사도가 욕나오고.. 계단이...................
엄마랑 아주머니들 그리고 대구,경산 시민인 할머니들은 정말 도인처럼 챡챡챡 올라가시는데 전 토하는 줄 알았어요..
여차저차 올라가서 갓바위 부처님을 뵙고, 소원도 빌었습니다.
학교 후배말이 갓바위 부처님이 수험생들 기도를 잘 들어주신다고들 하네요. 그래서 가면 수능,공무원,임용 등등의 온갖 시험에 관련된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저도 기도하고 내려오는데.. '내려가는 길' 이니 이번에는 앞길로 가자는 한 아주머니의 주장에 따라 쩌리같은 저는 울면서 따라 내려갔습니다. 분명히 내려가는 길은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내려가면서 느낀 단 한 가지의 생각. '이 길로 올라왔음 난 죽었다.' 였어요 ㅋㅋㅋㅋ 그나마 뒷길은 돌계단이라도 정비된 돌계단인데 여긴 ㅋㅋㅋ 바위로 세워놓은 돌계단, 지옥의 돌계단....
발가락과 무릎에 힘 뽝뽝 주고 내려가는데 거의 다 내려갔다 생각했는데 날 반기는건 앞으로 1.4km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1.4km가 그 순간에는 140km로 보이는 착시......... 그렇게 징징징징 대면서 내려가서 버스타고 동성로? 가서 점심 겸 저녁 먹었어요
전에 내일로 여행갔을때는 대구에 잠깐 내려서 막창만 먹고 서울로 올라왔었는데, 막창, 돼지갈비찜.. 이런거 먹고 싶었는데... 아주머니들이 그런거 싫다고 동성로에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_,-.......... 맛나게 먹고 서울로 올라왔네요.....
그리고 아래에.. 피서 역발상 글 보고 느낀건데...................
'생각보단' 안더웠어요.
제가 겁을 먹고 가서 그런가. 마치 대구를 지옥의 불구덩이마냥 생각하면서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안더웠네요.
그냥 똑같이 서울시내에서 직사광선 때려맞으면서 얼굴 화장이 녹아내리는 그런 기분...... 근데 좀 더 습하게는 느껴지더라구요.
저녁때 동대구역으로 가는데 더운건 비슷한데 습한게 더 습하게 느껴져서 (-_-)................
근데 불연듯 느껴진건 이게 많이 시원해진거라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지사업으로 그나마 좀 나아진게 요즈음이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엔 어땠을찌.........
그리고 팔공산이 시내보다 더 시원했어요. 확실히 po나무wer
근데 나무 없는데서는 쥬금;;;;;;;;;;
+) 예약할때 전부 다 매진이라서 어쩔 수 없이 특실로 예약하고, 올때 KTX 특실 탔는데....... 좋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돈돈돈하는건가봐요.. 쾌적함이 남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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