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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십자군의 병력

AgitΩ2005.10.29 07:15조회 수 3353추천 수 2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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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투에 동원되었던 십자군 병력의 수는 확실하게 알려진 경우가 드물다.
몇 가지 자료들을 기반으로 산출해 낸 초기 십자군의 전투에서의 병력이 아래에 있다.


1098년, 안티오크 호수 - 기사 700명, 보병 알 수 없음

1098년, 안티오크 - 기사 500~600명, 보병 알 수 없음

1098년, 아스칼론 - 기사 1200명, 보병 9000명

1101년, 람라 (1차) - 기사 260명, 보병 900명
* (이 전투에서 상대 이집트군은 기병 1만 1천, 보병 2만 1천이었다고 함 -_-;;;;)

1101년, 람라 (2차) - 기사 200명, 보병 알 수 없음

1102년, 자파 - 기사 200명, 보병 알 수 없음

1105년, 람라 (3차) - 기사 700명, 보병 2000명

1119년, 아살렙 - 기사 700명, 보병 3000명

1119년, 합 - 기사 700명, 보병 알 수 없음

1125년, 하자스 - 기사 1100명, 보병 2000명






중동의 군대에서 중요한 문제는 말을 기를 목초지이다. 이런 점에서 예루살렘 왕국보다는

에뎃사 백국이나 안티오크 공국이 더 나았다. 이는 무슬림에게도 마찬가지로,

북방의 무슬림들은 더 많은 기병을 가지고 있었고 기마궁수의 전략도 더 뛰어났다.



전체적으로 십자군은 늘 만성적인 병력부족에 시달렸다. 대부분의 경우 무슬림 세력이

병력이 더 많았다. 게다가 무슬림의 매복기습 전술은 십자군 전사들에겐 생소하면서도

위협적인 전투였다. 몇 차례의 패배 이후에 십자군 전사들은 밀집대형을 통해 버텨내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97년 있었던 도릴라이언 전투가 대표적인 예이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이라는 책에서 도릴라이언 전투를 묘사한 장면을 보자.

「그런데 도릴라이온의 전투가 벌어지던 그 날~(중략)~왕년의 투르크식 전술이

 더는 통하지 않는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실제로 프랑크 인들은

 끄떡도 하지 않았으며, 반복되는 공격에 응수해야 할 압박도 받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들은 오히려 완벽한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프랑크 군의 주력부대인 기사들은

 엄청나게 두툼한 갑옷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 심지어 말들까지 무장을 시켜놓은 터였다.

 그들은 둔하고 느리게 전진하고 있었지만 빗발치는 화살들로부터 놀랍도록 안전할 수

 있었다. 전투가 개시된 지 몇 시간이 지나자 투르크궁사들 가운데 희생자가 속출했다.

 특히 보병들의 피해가 컸다. 그러나 든든하게 무장한 프랑크 군대는 건재했다.」



실제로는 보에몽의 군대는 투르크군에 대해 굳건하게 버티고는 있었으나 승리의 가능성은

없는 상태였다. 십자군 군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았고, 순교자의 죽음을 맞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도릴라이언 전투는 보에몽의 군대가 위의 묘사와 같이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가운데 뒤늦게 고드프루아의 군대가 도착함으로서 상황이 역전된다.

투르크군은 그들이 함정에 빠트려 포위한 보에몽의 군대가 십자군의 전부라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드프루아의 군대는 대열을 가다듬지도 않고 투르크군에게 뛰어들었고, 투르크군은

혼란에 휩싸였다. 포위망은 깨졌고 두 십자군 군대는 합류하여 싸우기 시작했다.

십자군 군대는 이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였다. 당시 연대기 작가에 따르면 이 반격은

투르크군에게는 장엄하고도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광경이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때 아데마르 주교가 이끄는 또다른 군대가 도착하자 투르크군은 순식간에

공포에 사로잡혀 후퇴하기 시작했다. 투르크 군대를 이끌던 술탄은 군대를 먹여살리기 위해

지참하고 있던 그의 유명한 보물들마저 팽개치고 도망쳤다. 십자군은 수많은 보물과 노예를

전투의 보상으로 얻게 되었다.






십자군 군대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갑옷을 입고 튼튼한 말에 올라탄 서유럽 기병은 큰 위압감을 주었고,

십자군 전사들은 무슬림 세력을 상회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십자군의 용맹한 돌격은 무슬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십자군은 소수였으며 기복이 심한 땅에서는 장점을 살릴 수 없었다.

게다가 십자군 전사들의 무모한 용기는 때로는 심각한 재앙을 불러왔다.

1149년의 안티오크 전투가 이를 증명한다.



「1149년 봄, 누레딘은 6000명의 기병을 이끌고 안티오크 공작령을 공격한다.

 안티오크 공 레몽 드 푸아티에는 기병 400명과 보병 1000명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누레딘을 꼼짝못하게 만들 참이었다. 급습을 한 효과가 있어 그는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다. 성채 안으로 피신해서 원군을 기다리는 대신, 그는 폰즈 뮤레즈의

 훤히 트인 벌판에서 야영을 한다. 누레딘의 진영에서 프랑크 족 진영으로 넘어간

 한 이스마일 파 지휘관이 레몽 드 푸아티에에게 전투를 하지 말라고 계속 만류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 사이에 누레딘은 자신이 보낸 염탐꾼을 통해서 적의 약점을 알게 된다.

 다음날 아침, 프랑크족은 꼼짝없이 포위당한 상태에서 분쇄당하고 만다.」

                       『십자군 전쟁 : 성전탈환의 시나리오』中




...십자군 전쟁에 대한 글을 읽으면....

어떻게 300명의 기사를 가지고 숫적으로 2만 차이나는 적을 향해 돌격할 수 있으며
(레몽의 트리폴리 공격.... 더 웃긴건 이겨버렸다는거다.
이건 '레몽의 승리'보다는 '무슬림의 패배'가 더 어울릴 듯 하다. 이슬람 애들은 도대체 뭘 생각한거냐!)
11000명의 기병과 21000명의 보병을 상대로 260명의 기병과 900명의 보병으로
이겨보겠다고 덤빌 수 있는건지.... -_-;;;
(보두앵과 이집트 군 간의 전투....
...260명의 기병을 5열 종대로 나눠서 적 보병(2만이 넘는)에게 돌진시켰단다.-_-;;)
140명의 기사와 300명의 보병만 가지고 7천명의 이슬람 군대에 돌격한 제라르 드 리포르(성전기사단장-_-;)
같은 경우는 워낙 성전기사단 애들이 무슬림만 보면 뛰쳐나가는 얼간이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얘네들이 멍청해서 숫자를 셀 줄 몰랐던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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