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없이 쓰기 좀 힘든 작품이라 길게는 못 쓰겠네요.
거두절미하고 이게 만약 흑인 + 동성애자 주제가 아니었어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잘 만든 영화이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던 점에서 아르고가 생각나네요.
저에게는 라라랜드가 훨씬 좋은 영화였고, 어라이벌보다 나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주제 자체는 매우 좋았지만 스토리는 뭔가 허전했고(아카데미 최우수 각색상이었는데 이건 원작 희곡을 안 봐서 모르겠네요), 특별한 연출이나 롱샷이 기억나지도 않고, 연기는 좋았지만 그것만으로 극장을 휘어잡을 정도도 아니었던 거 같고요. 골고루 좋긴 한데 화룡점정을 못하는 그런 느낌? 대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음악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덧붙이자면 남우조연상 받은 마허샬라 알리의 '후안'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