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08473.html
요약하자면 정부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에서 특정 작가를 배제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심사위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직접 결과를 조정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희곡 부문에서 100점을 받아 1순위였던 이윤택 작가는 탈락했고 박근형 교수는 정부의 압박에 작품 제작을 포기했습니다.
이윤택 작가는 대선시절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이고
박근형 교수는 작품 내에 수첩공주, 시험 컨닝 등의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서울연극제 대회 도중에 수리 등의 이유를 들어 아르코극장을 폐쇄하는 바람에
두 개의 작품과 서울연극제 폐회식을 마로니에 공원에서 해야 했습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시의 반대에도 독립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강행했다가 상영 직후 감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지원예산이 14억에서 8억으로 삭감됐죠.
2015년에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직 죽지 않은 유신 시절의 사념들이 돌아왔군요.
사회 구성원들의 스트레스는 날이 지날수록 가증되고 있고 이는 서로 간의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약간의 선동과 이간질이 있었죠. ㅎㅎ 망할 것들. 빨갱이를 외치던 그 때 그대로 입니다.
이해와 협력을 이야기하기에는 갈등이 무척 커져버렸습니다. 편파적 사고도 주입되었구요.
이와 같은 일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도 만연해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정상으로 돌아가긴 할텐데 그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국민의 정신적 성숙함은 오랜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많이 더럽혀지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분노와 걱정으로 뒤섞인 가슴이 꽉 막힌, 꽤나 답답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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