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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란 게임을 추천합니다.

pedagogist2016.02.11 11:31조회 수 321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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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스팀에서 설연휴기념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죠. 그 덕분에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란 게임을 싸게 구매하게 되었네요.



설연휴 기간 동안에 이 게임의 매력에 빠져서 에피소드 1부터 5까지 모두 끝냈습니다. 이렇게 몰입한 게임은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게임으로서의 재미로만 놓고보면 그렇게까지 대단한 작품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으며, 상당수의 게임 전개는 주변 사물들에 대해 주인공의 독백이나, 주인공과 주변인물 간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죠. 동시에, 게임 내에서 간간히 나오는 퍼즐적인 요소 또한 그렇게 복잡하거나 정교한 편은 아닙니다. '앨런 웨이크'란 게임이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면서도 게임으로서 주변 사물과 적들에 직접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별되는 점이죠.





허나, 이 게임에 빠져들게 한 부분이라면 이런 게임으로서의 재미 이전에, '스토리로서의 흥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맥스 코필드는 오랫동안 고향인 아카디아 베이를 떠나 시애틀에서 살다가, 결국 블렉웰 아카데미(고등학교입니다.)로 전학을 하며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여고생입니다. 이 게임 내에서 맥스는 그렇게까지 돋보이는 존재는 아닙니다. 키가 작고 말랐으며 복장은 수수하고... 심지어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그렇게 빛이 나는 존재는 아닙니다. 사진에 훌륭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나, 본인은 아직 자신의 사진이 공개되길 원치 않습니다. 허나, 자신의 오래전 베스트 프렌드였던 클로이가 총에 맞는 장면을 보면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죠. 외향적인 면에서 그렇게 돋보이는 존재가 아니지만 내적으론 지극히 선량한 맥스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주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혹자는 게임에 지나치게 스토리성을 중시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듄 시리즈를 만든 존 카맥일 그랬다죠??). 허나,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게임이기에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부분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중시한 게임은 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디고 프로퍼시'와 '앨런 웨이크'가 있겠죠. 인디고 프로퍼시의 경우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는, 게임이기에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사실,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치밀하지 못하고 막장스토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앨런 웨이크의 경우는 상당히 여운이 있게 스토리텔링을 짜냈지만, 그 스토리텔링 자체만 놓고보면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였죠.






허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경우는 게임만이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잘 활용하였다고 봅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엔 이야기의 전개가 일방향으로 흐를 뿐, 관객이 그 전개에 전혀 관여할 수 없게 됩니다. 갠적으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와 비슷한 소재를 활용한 수작으로 보는 '나비효과' 역시 관객이 주인공에 몰입하도록 하며, 심지어 극장판과 감독판에 전혀 다른 두개의 결말을 제시합니다만, 그 주인공 자체가 겪는 '선택의 고통'을 관객이 직접 몰입하는덴 한계가 있습니다. 허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경우는 대화나 자신의 행위를 관객이 직접 돌려서 다른 선택지를 택할 수 있으며, 그 대안이 되는 선택지 역시 뭔가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지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여기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게임이기에 가능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매 선택의 상황에서 각자의 선택이 당장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알 수 있으나(어느 한 선택지를 골라본 이후 다른 선택지도 골라보는게 가능하기에..) 먼 미래에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선 무지합니다. 그렇기에 관객은 맥스의 입장이 되어 어떤 선택을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죠.





초반의 에피소드에선 전반적으로 선량한 맥스가 주변의 크고 작은 문제를 도와주거나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결국 후반에는 맥스의 선택이 가져올 커다란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커다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매번 어느 쪽을 선택하던 가슴아픈 선택이 될 수밖에 없죠. 분명히 맥스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각 선택지로 인한 영향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동시에 자신이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많은 선택지가 가져오는 역설이랄까요..







어쨌건, 구매해서 플레이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에서 갠적으로 좋아했던 OST도 올려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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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이거 아직 한글패치 안 나오지 않았나요
  • 귀뚜라기님께
    pedagogist글쓴이
    2016.2.11 14:56 댓글추천 0비추천 0
    걍 영어로 플레이해봤어요. 아무래도 요즘 미국의 고딩들이 쓰는 구어체문장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쉽진 않더군요.
  • pedagogist님께
    그게 함정이군요 OTL
  • Raute님께
    pedagogist글쓴이
    2016.2.11 17:3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래도 말의 의도를 파악하는덴 어렵진 않더군요. 어차피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겜이라 이해가 안 가는 곳은 시간을 돌려서(...) 다시 볼수도 있고.. 어쨌건 갠적으론 중간중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해도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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