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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의 정전을 막기위한!!) 군대에서 메롱나라님을 만나다 (1)

아마나티디스2015.05.31 21:01조회 수 149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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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실화 입니다.   

 

 때는 2011년 12월 25일 눈발이 날리던 화이트크리스마스였다. 나는 이런저런 핑계로 내 주변 친구들이 모두 제대를 하던 10월 입대를 하였고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헌병이란 보직을 받은 채 소대에 배속되던 날이었다. 어깨에 노란딱지를 달고 있던 나의 맞맞선임과 상병이였던 선임이

신병 대기실에 있던 나와 2명의 동기들을 태우러 왔고 군용 차량 뒷 자석에서 우리는 난생처음해보는 "출발!" 이란 외침과 함께 소대를 향했다.

 

소대를 들어가는 초입에는 우리가 근무를 서게 될 게이트와 초소가 보였고 근무를 서고 있던 나의 맞선임은 신병이 왔다는 기쁨에 "이것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라는 마음속 외침과 해방감 가득한 설렌 표정으로 우리에게 조심스레 손을 흔들었다.

 

 나와 맞맞선임인 메롱나라 이병의 첫만남은 첫 소대 배속일에 소대의 전통과도 같은 '신병 기지발휘 테스트' 에서 시작되었다.  배속절차를 끝낸 우리는 

배정받은 내무실에서 잔뜩 긴장한채 각을 잡고 앉아있었다. 그때 메롱나라 이병을 포함한 3명의 맞맞선임과 근무를 끝내고 온 맞선임은 우리를 '구경' 아니

'테스트' 하러 왔고 반대편에 나란히 않은 채 물었다.

 

" 이 중에 누가 제일 노안이야??"

 

 이 질문은 너무나도 나를 당황케 했다.. 이병시절을 생각해보라! 사회에서 발휘하던 기지와 총명함, 센스는 훈련소를 거쳐 네모진 각이 되어 돌처럼 굳어버린다.

이것을 깬 자만이 일 잘하는 신병이 되는것이다.  이 질문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개나 줘버린 나의 기지는 에라 모르겠다는 듯 메롱나라 이병을 지목하였고

함께 있던 나의 동기들은 나를 총대 삼아 연달아 메롱나라 이병을 지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표정은 돌처럼 굳었고 주변 동기들은 이보다 재밌을 수 없다며 웃어젖혔다.

 

 

다음 화에서.. 귀찮으면 정모에서 풀수도 ㅋㅋ

 

P.S  메롱나라님이 가장 노안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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