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내 운명' 실제 부부 이혼
아내 "남편을 사랑한 적 없다" 고백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순박한 시골청년과 에이즈(AIDS)에 걸린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실제로는 사실과 많이 달랐던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5년 개봉된 <너는 내 운명>은 200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여수 에이즈 사건'을 소재로 제작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그해 멜로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1일 방송된 tvN ENEWS의 '미공개 취재파일 After' 코너에 따르면 실제 주인공들의 사랑은 수많은 영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영화만큼 아름답지 않았다.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맺는 영화와는 달리 현재 이혼을 하고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에서 남편은 "에이즈에 걸린 이후 부담감 때문에 아내가 집을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내는 "촌이 싫어 나왔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내가 남편 몰래 먼저 나온 것이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또 남편은 "아내를 몹시 사랑했다", "여전히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나를 많이 사랑한 것은 맞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갈 데가 없어서 살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에이즈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의 실제 주인공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서로 헤어진 뒤 각자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901/h200901221453529197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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